독서모임에서 12월에 함께 읽은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일독을 했던 책인데, 처음 읽었을 때도 충격적이었지만 결말을 다 알고 읽어도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오히려 결말을 알고 다시 읽으니, 그때는 읽으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내용들도 눈에 들어오기도 했고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처음 읽었을 때보다 재독했을 때 더 재밌었습니다.

[독서모임에서 나눈 질문]
1.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이 책이 어떤 책이며,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 이미 저는 결말을 보았기 때문에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주인공이 애초에 왜 그런 행위와 선택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처음 읽었을 때는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이 책을 읽으니 책 곳곳에 숨겨져있던 주인공의 성격적 특징들, 상황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책의 초반부터 주인공의 특성에 대해 집중해서 읽다보니, 주인공의 선택이 (적절하지는 않다고는 생각하지만) 조금은 덜 충격적이기도 했달까요.

2. 내가 믿었던 것들이 허구였을 때 나의 감정은 어떨지?
 -충격적이겠지요. 하지만 요즘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신념들을 의심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믿었던 것들이 허구였다고 할지라도, '아 그럴수도 있지 그럼' 정도로 말이죠. 신념을 너무 확고하게 굳혀두었을 때, 자신의 신념이 허구로 밝혀졌을 때의 충격과 그로 인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최근에 많이 보고 경험하게 되어서요. 어떤 이유에서건 너무 확고한 신념은 저의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 같고요.

처음 읽었을 때는 재밌었지만 사실 좀 많이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는데, 재독하니 훨씬 더 재밌고 새롭게 느껴졌던 책입니다. 초중반만 잘 넘기신다면, 중후반부는 흥미롭게 끝까지 읽게 되실 겁니다. 대신 꼭 스포는 당하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