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04
무등차(無等茶)
가을은
술보다
차 끓이기 좋은 시절.....
갈가마귀 울음에
산들 여위어 가고,
씀바귀 마른 잎에
바람이 지나는,
남쪽 십일월의 긴긴 밤을,
차 끓이며
끓이며
외로움도 향기인양 마음에 젖는다.
- 김현승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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