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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ir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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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편지 가게 글월
글쓴이
백승연 저
텍스티(TXTY)
평균
별점9.1 (77)
afir1982
글월이란 공간이 궁금해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펜팔 서비스 앞에 서서 망설이다 결국 카드와 노트만 집어 나왔었죠. 손으로 써주신 영수증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토끼해를 맞아 토끼가 그려진 카드를 구매했었네요. (책에서 나온 것처럼 예쁘게 정성스럽게 적어주신 글씨는 아니었지만??) 공간에 대한 좋은 기억이 남아있던 지라 궁금함에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이번엔 망설였던 온라인 펜팔서비스를 함께 신청했어요.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위로를 받았습니다. 20년 가까워져 가는 직장생활, 일하는 게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가 성장하며 나도 같이 성장하는 줄 알았죠. 회사가 제시하는 과제들을 해결해나가며 뿌듯할 때도 있었는데, 끝도 없이 주워지는 해결해야 할 일들이 어느 순간 점점 즐겁지 않아졌어요. 회사에서 쓰임이 좋다는 말이 칭찬이 아니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정말 무엇인지 찾고 싶다는 생각이 막연히 커져가는 요즘, 효영과 효민을 보며, 그리고 책 속 펜팔 편지들을 읽으며 지금 이 시기도 의미가 있을 거라며 마흔이 넘어 찾아 온 방황의 시간들도 괜찮다고 위로를 받은 느낌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위로 받을 거라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책을 덮고 며칠이 지난 지금도 마음이 따뜻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편지를 보내고 싶은 친구가 생각났어요. 항상 저를 응원해주는 친구지요. 다시 한 번 글월을 방문해 친구를 생각하며 세심하게 편지지를 고르고, 해가 잘드는 창가에 앉아 편지를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창에 담긴 아늑함을 보고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더 이상 불안하거나 초조하지 않다.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다는 위로를 받는 것 같았다. 지금 효영에게 가장 필요한 힘이었다. 

“오늘의 기분이 영원은 아닐거야. 영원이 아닌 것들에게 내 소중한 하루를 넘겨주지 않을 거야.”

그래서인지 요즘엔 ‘여백’이라는 게 소중해지더라. 아무것도 적어 넣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숨 쉴 공간 같은 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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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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