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리뷰

달까지날아요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4.10.31
사실 혜령 2집에 시선이 갔던건, 2집마지막 트랙에 있는 'Jukebox(feat.에릭)'때문이였어요. 에릭의 랩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신화앨범에서가 아닌 다른앨범에 참여하는 에릭의 랩은 어떤색깔일까 관심이 갔었지요. 뭐, SM에 소속되 있던기간동안 보아나 SES앨범에서 랩피쳐링을 자주하긴 햇었지만, 같은 소속사 가수가 아닌 다른가수앨범에 참여하는건 거의 없었다고 본다면 이번 혜령앨범에서의 참여는 반가운 소식이였죠 ^^
올해 산 가요앨범이 15장정도 되는데, 생각해보니 이 중 혜령씨 앨범은 개인적으로는 여러면에서 특이한 케이스가 되는군요. 흠..
<혜령2집>을 빼고는 주로 흔히 "Name value"가 높은 가수들의 앨범들이네요. 신화, 거미, 휘성, 롤러코스터, 언니네이발관, 이승환, 박효신 등등 그 이름만으로도 고민없이 앨범 사기를 주저하지 않을만한 가수들이라는거죠!
그런데 혜령2집은?
1집앨범은 전곡을 들어본적도 없고.. tv에서 후속곡이였던가요? '슬픔을 참는 세가지방법'이 무대를 몇번봣을뿐이군요.-.-;;
순전히 에릭이피쳐링한곡이있다는 것과, 올해 "나홀로캠페인"으로 정했던 "그래. 다운은이제그만~ 가요앨범좀 많이 사주자!"의 일환으로 구입한거죠. 쩝.
사실 구입한 후에도 함께 구입했던 휘성앨범이 CDP에 늘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앨범을 듣게된건 몇일 지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렇게 기대없이 구입했던 앨범의 전곡을 다 듣고난후에는 기냥.바로 혜령씨 팬이 되버렸답니다. ^_^
올해산 앨범중 단연 베스트5안에 든다고 자신합니다. 진짜 강추예요! >.<
일단 앨범에 있는 13트랙 모두 스킵없이 들을수 있을만큼 알차더군요.
타이틀곡인 "한번만"은 요즘 에릭과한지혜씨가 출연했던 반전드라마중 한편을 편집한 MV가 전파를 타고있던데, 들을수록 애전한 맛이 일품이죠. 휘성의 "withme"와 거미의 "기억상실"을 작곡한 김도현씨가 곡을 썼던데.. 그걸 알고 들으니 자꾸 들을때마다 거미씨가 이곡을 불렀어도 괜찮았겠다 싶어요. 특히 고음부분이나 코러스부분에서는 자꾸 거미씨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한 착각마저 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느낌때문에, <한번만>이 아닌 7번트랙 <나쁜바램>이 타이틀곡이였다면 더 좋지않았을까 싶어요.
혜령씨는 매력적인 허스키보이스와, 곡의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게 장점인데 <나쁜바램>은 정말 그런 장점들을 잘 살아납니다.
'혹시 나 아파서 밤새 보고 싶어도 찾을 수가 없게 죽었다 믿을께...내가 그리워지길 바래 어쩌다 또다른 사람 만나도 사랑이라는 거짓말로 너도 버려지라고 날마다 기도할께 나보다 좋은사람 만나면 안돼 내곁에서 보다 행복하면 안돼..'
라고 말하는 혜령이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이별에 아파하는 여자가 울고있는 영상이 머릿속에 떠오를만큼 슬프고 애절합니다. 흡사 그 목소리가 울먹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너무 가슴을 찡하게 만들죠.
버스안에서 이노래를 무한리피트하며 듣다가 순간 울컥해져서 눈물이 다 나더군요...
가요중 '이별'을 노래한 곡들은 부지기수로 많고, 발라드또한 많지만 이노래처럼 제맘을 찡하게 울린 곡은 "토이"의 노래이후로 정말 오랫만이였어요. ㅠ_ㅠb
다시 혜령씨 앨범얘기로 돌아와서!
13트랙중 발라드라고 해야할 곡들이 10곡. 조금빠른템포의 곡이 셋이군요.
앨범곡구성이 이렇다보니, 앨범에 담긴 곡들이 모두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전 오히려 이런 면이 굉장히 맘에 들더군요.
10곡모두 곡완성도도 높은 점수를 줄만하고, 무엇보다 혜령씨의 음악색깔이 잘표현된것 같아요. 가사면에서도 대부분의 곡들이 이별후에 감정을 표현한 내용이 많은데, 참 가슴을 찡하게 만듭니다.
최근에 이별을 경험한 분들이 이번 혜령씨의 앨범을 듣는다면 펑펑 울게될지도 모르겠네요.
누가 그랬던가요.
'가장 유치한게 때론 사람을 울린다고...'
가장통속적인 발라드일지도 모르는 혜령씨의 앨범이 요즘 눈에서 자꾸 눈물을 빼놓고 있습니다.
이별의 상처에 맘껏울고 싶으신분들 혜령씨앨범 강추예요! (특히 4번트랙. 미안해, 6번트랙 가장소중한것이 가장 멀리 떠나요 , 7번트랙.나쁜바램 , 9번트랙 왜요. 정말 사람 울립니다. 흑.ㅠ_ㅠ)
덧말1. 참, 상태평점에서 별 세개를 준건요, 앨범의 내용면에서는 그러니까 노래들은 정말 별다섯개 감인데 앨범속지가 -_-;;; 올해산앨범중 속지가 제일 별로네요. 한마디로 성의가 없달까요..회색속지에 검은글씨. 확실히 가사는 잘~보였지만.. 글씨체마저 '신명조'인 이 속지들은 참 촌스러워서 안타까웠어요. ㅠ_ㅠ
덧말2. 올해 최고앨범판매량을 기록한 앨범마저도 50만장을 겨우넘겼다고 하더군요. 이러다정말 가수들 모두 폐업선언하겠어요. 내귀를, 내기분을 즐겁게 해주는 음악이라면 그에 맞는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는게 맞지 않을런지...
요즘은 가요앨범들도 앨범전곡에 신경을 많이 쓰는것같아요. 솔직히 예전에 몇곡빼고는 스킵투성이 앨범이 대다수였는데 말이죠. 가수들이 노력하는만큼, 앨범은 정품을 사주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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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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