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엔 스님들께서 쓰신 수필집을 즐겨 보는 편이었는데 직장생활하면서는 경제,경영과 관련된 책이 아니면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을 주로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랜 만에 스님께서 쓰신 법문집을 읽으면서 평소에 ’내가 왜 사는가?’등에 관한 의문도 없이 그냥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면서 많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이 책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열렸던 법회에서 이루어진 법문들을 모아 만들어진 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청안스님은 모든 의문과 모든 해답이 하나의 초점에 맞추어져 있다고 합니다. 즉 사는 것과 죽는 것, 오고 가는 것, 좋은 것과 나쁜 것, 고통과 깨달음을 넘어선 인간의 진정한 본성을 찾는 것이 그 목적이라는 겁니다. 

돌아가신 큰 스님 ’숭산선사’께 많은 은혜를 입었다는 청안스님의 가르침을 통해 내 삶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카르마와 다르마라는 용어가 자주 나오던 데 그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이렇게 나와 있었습니다. 

karma : (힌두교,불교) 카르마, 업보, 인연 ; 숙명 / (불교) 미래에 선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 

dharma : (힌두교,불교) (우주,인간 등의) 본질적 특성 

그리고 이 책에서는 달마대사의 ’선의 4원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원칙은 ’경전에 의지하지 말 것’입니다. 두 번째는 ’마음에서 마음으로의 전달’이고 세 번째는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보기’, 네 번째는 ’자신의 참 모습을 찾아 깨달음에 이르기’입니다. 

또한 이책에서 청안스님은 붓다의 가르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 존재하면 저것도 존재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질문이 있으면 대답이 있고 질문이 없으면 대답도 없습니다. 고통이 있으면 깨달음이 있고 고통이 없으면 깨달음도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사람이 자신의 내면을 돌봐야 하는 이유입니다."라고 자신의 인생을 위해 수행을 해야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수행을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책에는 청안스님께서 쓰신 영문원저가 수록되어 있어 영어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청안스님의 ’마음 거울’을 읽고 자신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왜 수양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깨치기를 희망합니다.

 

[기억에 남는 구절, p.158]

"살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받아 들여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 앞에는 ’완전하게 수행하는 삶을 살고’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수행에 집중하면서 살면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