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돌라는 놀라운 치유력과 힘을 부여하는 기능이 있다. 우리가 삶의 투쟁으로 쇠진해 있거나, 용기를 잃어서 더 이상 상반된 두 극 사이의 긴장을 견딜 수 없을 때, 만돌라는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아무리 노력하고 견뎌도 고통스런 삶의 모순을 다룰 수 없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만돌라다. 만돌라는 우리의 삶이 문화적인 것에서 종교적인 것으로 이동하도록 도와준다.

 

 만돌라는 분리의 치유로부터 시작한다. 두 동그라미가 겹쳐지는 부분이 맨 처음에는 초승달만치 작다. 그러나 이것이 시작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첩된 부분이 점점 커지고, 더 많이 겹쳐짐으로써 치유가 완전해진다. 분열되고 전일적이지 않는 것은 신성하지 않다는 의미인데 만돌라가 이 분리된 조각들을 함께 묶는다. 이것이 가장 심오한 종교적 체험이다. (125-126p)

 

주역의 61괘는 " 만약 현자가 방안에 머무른다면 그의 생각이 천 마일 이상까지 들리게 된다."라고 말한다. 만일 누군가 내면의 삶에서 만돌라를 개인적으로 만든다면 그 영향이 천 마일 너머까지 전달될 것이다. (136p)

 

사람들은 융에게 자주 질문을 했다. "인류가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요?" 우리 시대의 대변혁과 관련된 이러한 질문에 융의 답은 한결같았다. "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 작업을 한다면요." 자기 영혼을 위한 내면 작업은 우리를 이런 위기상황으로부터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만돌라는 평화를 만드는 작업이다. (137p)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마태복음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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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돌라는 기타와 유사한 형태의 현악기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만돌라, 아일랜드와 영국에서는 테너 만돌라(Tenor mandola)라고 부른다. 지금은 희귀한 악기이지만 만돌린(mandolin)의 시초가 된 악기이며 만돌린이라는 이름도 ‘작은 만돌라(little mandola)’를 의미한다. 만돌라는 이탈리아어로 아몬드를 의미하는데, 악기의 몸통 뒷면이 아몬드처럼 둥글게 솟아올라 있어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고대 그리스의 현악기인 판두라(pandura)에서 유래하였으며 프랑스에 만도르(mandore), 베네수엘라에 반돌라(vandola), 영국에 반도라(bandora), 이탈리아에 판두리나(pandurina) 등 만돌라와 유사한 악기들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