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어/맞춤법

아그네스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4.9.18
내가 전에 우리 옆집 남학생에 대해 얘가한 적이 있지? 왜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지나가면 일부러 내 옆으로 온다던 아이 말이야. 나한테는 그렇게 귀찮게 구는 아이가 어른들을 보면 깎듯이 인사를 해요. 우리 엄마가 '너도 어른들을 보면 창식이처럼 인사를 잘 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실 정도야.
'깍듯이' 인사를 할 때는 머리를 많이 숙인다. 마치 키에서 머리를 '깎아 낸 듯이'말이다.
물건 값을 깎거나 과일의 껍질을 깎을 때, '깎아지른 듯한 벼랑'등에서는 '깎'을 쓰지만 인사를 할 때는 '깍듯이'라 해야 옳다.
* 아울러 기억해 두면 좋은 낱말 '깍두기'.
우리 식탁에서 김치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깎두기', 아니지 '깍두기'가 맞는 말이지. 요리를 할 때 감자나 당근 등을 깍두기 모양으로 써는 것을 '깍둑썰기'라고 한다.
'깍두기'처럼 반듯하고 '깍듯이' 인사를 하는 예절바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받게 마련이다.
깍두기는 원래 궁중에서 만들어진 음식이었다고 한다. 궁중에서 만들어 임금께 올렸더니 임금이 좋아하셨고, 그것이 민간으로 퍼진 것이라 한다.
<글 잘 쓰기 위한 쉬운 맞춤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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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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