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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 속의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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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허는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거나 성격상 결함이 있다거나 당신이 실수를 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허는 당신보다 훨씬 큰 존재다. 자신을 실패한 인생으로 여기고 낙담하기보다는, 공허를 통과의례, 즉 인생의 다음 단계로 들어가는 입문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지금은 당신의 새로운 자아의 씨앗이 발아하는 시간이고, 당신의 내면적 과정들이 정리되고 분명해져서 당신에게 새로운 통찰력을 가져다주는 시간이다. 세계의 여러 전통에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내면에 있는 안내자와 만나게 하고 정신세계의 추구를 통해 삶과 그 목적에 대한 더 깊은 깨달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일부러 이런 시기를 부여하고 있다.


 


  공허는 우리에게 지금까지 이뤄놓은 발전을 일부 중지하고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의식하고 있든 그러지 못하든, 우리는 공허를 겪는 과정에서 우리가 끌어오는 목적의 장을 재조직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과거의 교훈들을 한데 묶으면서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이전의 견해을 가지치기하는 것이다. 공허는 죽음과 재탄생의 기간이다.


 


  캘리포니아 알바니에서 활동하고 있는 직업 밎 인생 상담가인 레슬리 루핀스키는 공허를 묘목에 비유한다.



 


 우리는 묘목에 물을 주고 햇볕과 좋은 토양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얼마 후 조그맣고 사랑스러운 싹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공허는 이 작은 나무와 같은 것이다.



 


 


 


 있는 그대로 느껴라


 


 


  공허는 삶의 자연스런 부분이다. 새로운 것들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가끔 속도를 늦추는 것은 정상적이고 적절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능률적이고 생산적인 생활’에 매우 익숙해져 있어서, 평소의 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되면 잠시 ‘궤도에서 벗어난’ 느낌에 휩싸인다. 이럴 때는 대개 자신의 과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혹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돌이켜보는 반성의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우리는 당혹스러운 처지가 되면 흑백논리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자신에게 선악의 잣대를 들이대거나 다른 사람을 성자나 악마라고 판단하기도 한다. 혹은 남들은 다 행복한데 나만 불행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시기를 극복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누구나 쉽게 터득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현재의 상황을 인정하고 분노, 외로움, 슬픔, 절망, 초조감 등 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이다. 이때 그 무거운 감정들이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공허가 우리의 삶으로 들어올 때에는 나름의 목적이 있음에도, 우리는 그 효과를 떨어뜨리는 방법을 찾기도 한다. 뉴욕 버팔로 출신의 교사인 브루스 빌테코프는 공허와 맞닥뜨렸던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회고한다.



 


   나는 공허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는 세 가지 방법을 알게 되었다. 첫 번째는 명상이다. 명상은 사라졌던 것의 ‘존재’를 다시 가져온다. 두 번째는 참된 의사소통이다. 우리가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은 선물이다. 문제가 되는 상황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때 우리는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성경에도 ‘둘 이상이 모이는 곳에 내가 있다’는 말이 있다. 내가 공명하는 사람과 통찰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면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이 열린다. 공허를 넘어가는 데 도움이 되는 세 번째는 ‘옳은 일’ 혹은 ‘봉사’라고 부를 수 있는 일을 행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중에 어떤 것이든 한 가지를 하면 우리는 전진할 수 있다. 공허가 찾아왔을 때 자신에게 신념을 가지라고 말해야 한다. 변화는 한순간에 이루어진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잠시 멈추는 것뿐이다.


 


  어두운 방에서 성냥불을 켜면 어둠은 금세 사라진다. 명상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참된 의사소통을 하거나 ‘옳은 일’을 행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을 찾아온 어둠을 바꿀 수 있다. 그것은 마치 통로에 불을 밝히는 스위치와 같다. 우리의 공허가 어떤 모습이든, 외부의 것은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라>에서


P 127-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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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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