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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 속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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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워드 호퍼 그림의 여자들은 어떤 공통점을 갖는가. 랭은 <이창>의 주인공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엿볼 수 있는 다른 주민들 중 미스 론리하츠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여성이라는 사실에 얽매이고 이룰 수 없는 외모 기준의 포로가 된, 갈수록 더 중독되고 나이 들수록 목이 졸릴 듯한 고독에 사로잡힌 것처럼 보이는 여자들." 그리고 에드워드의 여자가 소개된다. 조지핀 니비슨은 에드워드와 미술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다. 결혼 했을 때 둘 다 사십 대 초반이었고 에드워드가 죽을 때까지 함께였으며, 결혼과 함께 조의 작품 활동은 거의 증발해버린다. 조는 남편의 살림을 도맡은 것뿐 아니라 1923년 이후 그의 작품들의 모델이 되었다. 그녀의 경력을 멈추게 한 것이 헌신만은 아니었다. 그녀를 모델로 삼았지만 라이벌로 허락하지 않았던 에드워드 호퍼는 "그림 그릴 여건을 제한하려고 매우 독창적이고도 악의적으로 행동했다." ...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이 그려지는 대목에 이르면, 그림 속 손에 잡힐 듯 느껴지는 고독의 인상이라는 게 어디에서 비롯하는지. "연결이 가장 필요한 바로 그 순간 연결을 금지하는" 감각이 무섭고도 아름다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그것이 누구의 헌신 혹은 희생을 필요로 했는지가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된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앞에 설 기회가 다시 생기면 여전히 그에게 홀리겠지만, 전보다 더 많은 것을 보게 되리라.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3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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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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