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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미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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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역사교사모임 저
휴머니스트
평균
별점9 (29)
아그네스

 헐리우드 영화와 햄버거 등 미국 대중문화를 늘 접하지만 막상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 게 얼마되지 않는다. 예전에 읽은 문학작품 <주홍 글자>에 나오는 마녀재판이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경이 되는 남북전쟁, 그리고 여러 책 속에서 만나는 인디언의 숭고한 최후의 이야기는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미국의 이야기들이다. 이 책은 이러한 미국사를 일관된 흐름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오늘날 인디언으로 알려진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해수면이 낮아진 빙하기인 약 3만 년에서 1만 오천 년 전에 베링해 땅을 건너 알래스카를 건너온 아시아인들이다. 그밖에도 태평양 연안과 남태평양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아메리카에 건너온 것으로 추정된다. 오랜 세월에 걸쳐 아메리카 대륙에 퍼진 원주민들은 통일 왕국 없이 부족 간 경쟁과 동맹을 맺고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았다 한다. 1492년 콜럼버스에 의한 아메리카 발견은 평화롭게 살던 이들에게 시련에 찬 운명의 시작이었다.


 

 

영국의 아메리카 식민지 건설은 1607년 영국왕 제임스1세로부터 특허장을 받은 런던 회사가 영국남성 104명을 버지니아 주에 이주시키면서 본격화됐다. 그 후 여성들과 아이들이 도착했고, 아프리카에서 사냥당한 흑인들이 노예로 실려왔다. 영국인들은 왕의 이름을 따서 정착지를 '제임스 타운'이라 부르고 원주민들로부터 콩과 옥수수, 담배의 농작물법을 배워 농사 짓기 시작했다. 이후 메이플라워호가 칼뱅주의자들을 태우고 메사추세츠 주에 도착해 정착했고, 퀘이커교도들이 펜실베이니아에 정착해 원주민들과 거래하며 평화롭게 살았다. 맨해튼 일대는 네덜란드인들이 정착해 뉴암스테르담이라 불렀는데 이후 영국인들이 정착해 살며 뉴욕이라 부르게 된 곳이다. 이 당시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는 교역의 중심지였다.

 

 세금 부담으로 분노한 영국의 식민지인들은 영국상품 불매운동을 벌이며 미국 독립 혁명을 알리는 시초가 됐다. 1776년 펜실베이니아가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선언서를 발표하고 주 정부를 수립했다. 조지 워싱턴을 초대 대통령으로 삼고 가장 진보적인 민주주의 발전 과정을 담은 미국 헌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참정권은 세금을 내는 21세 이상 백인 남성으로 제한되고, 여성과 흑인에겐 투표할 권리가 없었다. 


 

 

  1807년 풀턴이 만든 최초의 증기기관선 다음으로 운하와 철도가 만들어지고, 주식회사가 생겨났다. 재봉틀이 발명되면서 값싼 기성복이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 반면에 남부의 경제적 기반은 흑인노예 노동을 기반으로 하는 담배와 목화 농업이었다. 이는 값싼 임금 노동자가 필요한 공업도시 중심의 북부와 남부 사이에 노예제를 둘러싸고 정치적 대립을 가져왔다.

  

 

  1860년 링컨이 당선되고 노예제 폐지를 둘러싸고 긴장관계에 있다 남북전쟁에 돌입한 미국은 링컨의 '노예해방 선언'으로 명분과 실리를 쥔 북부가 승리를 거두며 다시 연방국가로 거듭났지만 자유와 선거권을 받은 노예의 실상은 달라진 것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새롭게 생긴 흑인 테러단체인 KKK는 흑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남북 전쟁이 끝난 후 미국은 빠른 속도로 발전해 산업사회에 접어들었다. 서부개척에 나서 대륙횡단 철도를 건설하고, 싼값에 땅을 분배했다. 이 과정에서 원주민들은 애초에 약속받은 정착지를 떠나도록 추방되었다. 400만이 넘는 원주민들은 이제 25만 명 정도가 남았고, 1924년이 되어서야 미국의 시민이 될 수 있었다.



  1890년대 중반 세계 최고의 산업사회가 된 미국에서 제철업을 독점한 강철왕 카네기, 석유왕 록펠러, 자동차왕 포드, 은행가 J.P. 모건 등은 모두 독점에 의해 부자가 됐다. 트러스트를 형성해 부를 일구는 독점 기업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대기업가들은 자금과 조직력으로 정부를 움직였으며 빈부격차가 점점 커져갔다. 1886년 5월 1일은 임금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이 시카고에서 총파업을 벌인 날로 오늘날 메이데이, 노동절의 시초가 됐다.

 

  1901년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독점기업의 횡포를 막고자 트러스트 금지법을 만들고 철도기업연합을 해산시켰다. 이후 8시간 노동제와 주민소환제도, 주민 발의제 등을 시행했고, 여성참정권 운동도 시작돼 1869년 와이오밍 주에서 처음으로 여성 참정권을 인정했으나 21세 이상 여성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진 건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20년이다.

 

 독립 전쟁 후 미국은 서부로 확대하며 19세기 후반 유럽 열강들의 제국주의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민이 쓰고도 남는 공산품과 농산물을 팔기 위한 시장을 개척해 하와이, 쿠바, 필리핀 등으로 뻗어가 시장으로 삼았다. 1,2차 세계 대전과 냉전시대를 거치며 전쟁터로 변한 유럽에 엄청난 군수물자를 팔고 지원하며 채권국으로 변신해 오늘날 세계 최강국이 되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일찍이 1871년 신미양요 때 부딪친 후 1882년 통상조약을 체결하고 그 후 '조미수호통상조약'을 통해 형식상으로 서로 돕는 나라가 됐다. 의사이자 선교사인 알렌이 서양식 병원을 설립했고, 개신교 선교사들이 들아와 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은 일본과 비밀리에 맺은 '카쓰라-테프트 밀약'을 통해 일본의 조선 침략을 지지했고 자신들은 필리핀 지배권을 얻었다. 같은 해 '포츠머스 조약'을 통해 일본의 조선 지배권을 인정했다. 1945년 해방된 한반도에 은인으로 찾아와 소련과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남쪽에 분할 점령하며 3년 간 미군정 시기를 보냈다. 이후 1950년 6.25전쟁 때 북한의 침략을 막아주고 원조물자를 통해 도왔다. 이후 우리나라는 미국이 일으킨 1964년 베트남 전쟁과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우리 군대를 보내 미국을 도왔다.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정권도 지원하는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해 우리도 고민해야 한다는 관점에 동의한다. 미국사를 풍부한 지도와 삽화, 균형잡힌 관점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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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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