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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으로 본 제국주의 역사
글쓴이
최성환 저
인간사랑
평균
별점8.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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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국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자에 의하면 우리는 제국주의에 대해 잘 모른다. 세상의 원리는 자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데 우리는 남의 안경을 쓰고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우리는 우리의 안경을 쓰고 바라봐야 하며 냉정한 손익계산서를 내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제국주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진보적 사관으로 제국주의 역사에 대해 분석하며 역사를 우리 눈으로 다시 바라보고 판단할 것을 주장한다.

 

 제국주의 시대에 자행된 식민지 지배가 종식됐다고 여기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저자는 아직도 국제적으로 합법적인 식민지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고 한다. 대략 8개국가가 61곳의 식민지나 해외 영토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그런 나라들에는 덴마크 2곳, 네덜란드 2곳, 노르웨이 3곳, 뉴질랜드 3곳, 호주 6곳, 미국 14곳, 영국 15곳, 프랑스 16곳과 그밖의 분쟁지역들이 있다. 이들 나라들은 과거의 '발견주의 원칙'이라는 국제법의 잔존 요소들로 인해 주권 침해를 합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제는 국제법에서 탈-근대주의적(post-modern) 비판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종종 혼용해 사용되는 팽창주의와 제국주의의 차이점은 뭘까. 미국의 "텍사스 주 교육위원회에서는 미국의 영토 획득 정책이 제국주의적이란 부정적 표현을 피하기 위해 교과서에서 제국주의를 팽창주의라는 단어로 교체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가 팽창주의적 입장이었다면, 고대 로마는 제국주의적 입장이었는데, 그리스는 문화를 고대 세계에 퍼뜨리고 새로운 문화, 경제적 경계를 세운 반면에, 로마는 순전한 군사력만으로 정치적 국경선을 확장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19세기 사상가들과 정치가들은 팽창주의를 피할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고 안위했으나 팽창주의와 제국주의에는 별 다른 차이가 없었고, 제국주의는 정복과 예속의 강제성이 내포되어 있다.

 

 제국주의 시절 강대국들의 식민지 정복은 선교 활동을 통한 종교 전파가 우선순위로 선정되어 왔고, 다음으로 약한 나라에 대한 군사 개입을 통한 내정간섭 행위를 이용해 국정운영에 조금씩 영향력을 행사하다가 차츰 지배권을 장악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약소국에 대한 압력의 행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발휘되어 왔다. 정상적인 경제원조 및 경제교류, 문화 혼합, 외교적 교류 등과 같은 평화로운 실행 방법으로부터 뇌물공여, 경제제재, 무력을 사용한 위협, 일시적 폭력의 노골적 과시 및 실제 점령, 영구적 예속 등과 같은 강압적 방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었다. 때때로 국제법이 제국주의적 이득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헌장, 보조금, 항복 문서, 종주권, 보호조약, 위임통치, 신탁통치, 강압적 연정, 임시 점령, 영구 합병 등이 그런 방법들이다. (120p)

 

  저자는 진보적 역사관으로 제국주의의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는 원(元)나라의 식민지, 명(明)나라의 식민지, 청(淸)나라의 식민지, 일본(日本)의 식민지를 거쳐 현재 미국의 식민지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다. 다음은 저자가 이런 내용을 표로 정리한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우리가 몽골(원)의 지배에서 벗어난 것은 한반도 안의 혁명을 통해서다. 명나라와 청나라의 지배에서 벗어난 것은 둘 다 지배세력이 교체되었기 때문이고, 일제 지배에서 벗어난 것은 지배 세력이 패망하면서 주어진 것이다. 따라서 자발적인 탈식민지화는 유일하게 조선 태조 이성계에 의한 독립뿐이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는 조선의 실질적인 독립은 1895년이라 한다.

조선의 실질 독립년도는 1895년이다. 청나라에서 독립된 조선이 대한제국을 세웠는데 이것이 구한이고, 구한을 이어받은 신한이 대한민국이다. 일본이 조선을 중국으로부터 독립시켜 주었지만 의도가 매우 불순했는데, 이는 국제법상 조선의 주권을 청나라가 가지고 있으므로 조선을 독립시켜야 자신들이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45년 8월 15일을 해방일로 고집하면 공산주의자로 오인받을 수도 있다. 게다가 남한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일본 제국을 이어받은 미 제국주의로부터 벗어나지도 못했는데, 웬 광복이란 말인가? 주한미군이 완전히 철수하고 미국이 한국 내정에서 손을 떼어야만 진정으로 그날이 오는 것 아닌가? ... (483p)

 

  저자는 프랑스 대학생들이 이스라엘을 식민지 지배국가라고 욕하는 사례를 들며 이는 그들의 양심이 무뎌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국가가 극악한 제국주의 국가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무지 때문이라 한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은 모든 성장과 발전의 기본 원리다. 이제부터라도 남의 안경이 아니라 우리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내다보며 국제 사회에서 당당하게 나아가기 위해 제국주의 역사에 대해 올바로 알아야겠다. 제국주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무척 흥미로운 책으로 추천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상품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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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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