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미르

YES 북켄드-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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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난번 겨울 호를 읽고서 남긴 감상처럼 “존재 하나만으로도 추리소설 마니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귀하고 소중한 잡지”라는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봄 호 였다. 여름 호에는 한여름 더위를 잊게 할 만한 재미와 스릴을 맛볼 수 있는 특집 기사와 작품들이 소개되기를 기대해보며, 부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래본다.

  2. 이 책의 많은 글귀 중 가장 인상깊었던 글귀 하나를 소개하고 마무리해야겠다. 바로 책의 마지막 글귀다. 인용하려 적어둔 그 어느 글귀보다 지금 총선이 끝나고 결과를 지켜본 지금 시점에 가장 가슴에 사무치는 그런 글귀일 것이다. 이 글귀가 계속 입에 맴돈다.

  3. 아쉬운 면이 있지만 그래도 이 책,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다는 것이, 특히 평생을 내 옆에서 영원히 지켜줄 것 같은 아내를 갑작스레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아프고 슬픈 지를 간접으로나마 경험해보게 해준 책이었다.

  4. 오늘도 지구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만나고 사랑을 나누고, 이별하는, 어쩌면 “평범한” 일상과도 같은 셀 수 없는 많은 사랑들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재미있는 책 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 책의 두 남녀의 사랑이 어떻게 결말을 맺는지 속편인 <가족무덤> 또한 곧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5. “온다 리쿠” 식 공포의 정체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래도 “온다 리쿠” 식 공포는 너무 밋밋하고 심심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아직 그 판단은 뒤로 미뤄도 좋을 것 같다. 보다 끔찍하고 보다 거대한 공포를 담고 있는 쓰카자키 다몬의 또다른 시리즈 <달의 뒷면>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6. 최고라고 할 수 는 없지만 기대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던, 후속권이 기다려지는 재미있는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었다. 영화화 소식은 없지만 <트와일라잇> 이후 로맨스 판타지 소설의 영화화 “러쉬(Rush)"에 편승해 이 책도 영상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 - 특히 환상적인 소울 비치 모습이 어떻게 그려낼지 정말 기대된다 - 해본다. 아울러 2번째 작품인 ”소울 파이어(Soul Fire)"도 조만간 만나보길 바래본다.

  7. 책 발간 순서로 보면 이 책이 먼저이고 <불연속 세계>가 다음이니 나는 거꾸로 읽은 셈이다. 그러나 <불연속 세계>를 먼저 가볍고 부담 없는 “애피타이저(Appetizer, 前菜料理)”로 맛보고 난 후 깊고 풍부한 맛의 메인 요리인 <달의 뒷면>을 즐기든, 아니면 메인 요리부터 맛보고 나서 그 충격과 여운이 가시기 전에 가벼운 <디저트(Dessert, 後食料理)>를 즐기든, 어떤 식으로 즐겨도 “온다 리쿠”가 차려 놓은 “공포”의 성찬을 즐기는 데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8. 글에서는 책의 주제와 의미를 쓸데없이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긴 했지만 이 책, 굳이 어떤 의미를 찾으려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신체 강탈”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보다 거대해지고 위험해질 올드맨의 음모와 그를 막아내는 켈리의 활약이 펼쳐지는 속편이 나오기를, 그리고 영상으로도 만나보길 기대해본다.

  9.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을 테고,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독자라도 미스터리로 충분히 즐겨볼 만한, 대중 소설로서의 재미와 감동 두가지 모두를 두루두루 갖춘 이 책, 야구와 미스터리, 둘 다 좋아하는 나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이 책이 받았다는 상(賞) 이름처럼 “대단한” 소설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10. 스릴 넘치고 통쾌한 이야기와 반전, 극한의 리얼리티, 묵직한 주제 의식 등 스릴러 소설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준 이 책, 어느 독자의 평처럼 “걸작(Masterpiece)"이라는 표현이 딱 제격인 최고의 스릴러 소설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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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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