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

안또니우스
- 작성일
- 2009.1.31
[음악관련] 장혜진 - 불후의 명작
- 글쓴이
Warner Music
장혜진님의 베스트 음반이라 하니 바짝 다가앉게 되네요. 더구나 이번에 교수님이 되셨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고요. 너무 기분 좋습니다. 내 젊은 날 감성의 한 켠을 따뜻하게 덥혀주었던 장혜진님의 노래들이 생각납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 견디기 힘이 들 때면 애써 따라오려 하지 말고.
오히려 더 천천히 그래 그렇게 다가와.
내가 여기에서 기다릴게.
숨이 찰 땐 걸어오렴.
힘이 들 때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린 아주 먼 길을 가야만 해.
서두르지 마.
<내게로>를 부르며 그와의 관계에 대입해보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이 노래에서 누나 같은 따뜻함이 묻어있는 느낌이었다 할까요. 하여간 흔들리는 마음결에 많은 위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래방에서 사랑 고백을 하며 불렀던,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상황에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한 노래 <1994년 어느 늦은 밤>도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오늘밤 그대에게 말로 할 수가 없어서
이런 마음을 종이위에 글로 쓴 걸 용서해
한참을 그대에게 겁이 날만큼
미쳤었지 그런 내 모습 이제는 후회할지 몰라
하지만 그대여
다른 건 다 잊어도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어
내가 그대를 얼만큼 사랑하고 있는지를 오~
사랑하는지를
외로이 텅빈 방에 나만
홀로 남았을 때 그제야 나는 그대 없음을
알게 될지 몰라
하지만 그대여
다른 건 다 잊어도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어 내가 그대를 얼만큼 사랑하고 있는지를
사랑하는지를
그대여 이제는 안녕
1994년 어느 늦은밤
특히 2절에서 내가 그대를 얼만큼 사랑하고 있는지를 이 대목에서 목청껏 소리 높여 외치던 객기 같은 게 얼핏 떠올라 슬몃 얼굴이 달아오르기도 합니다. 아무튼 내 젊은 날이 녹아 있는 장혜진의 노래들을 모두 모은 베스트 음반 너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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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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