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가수 스티비 원더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는가? 누군가 스티비 원더를 물어보면 왜 루이 암스트롱이 떠오르는건지 모르겠지만, 둘 다 노래를 잘했기에 아마도 그런 생각이 드는게 아닌가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스티비 원더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지를 하게 됐다. 사진도 많이 나오고, 스티비 원더의 삶에 대해서 알게 되다보니......

 흑인으로 태어나서 인종차별을 받는 그런 사회 속에서, 맹인이라는 장애까지 가지고 최정상의 가수가 된 스티비 원더......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나온 스티비 원더의 전기다. 그래서 그런지 스티비원더에 대해서는 이름은 많이 알려졌지만 조금은 베일에 쌓여 있는 인물이 아니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같은 출판사에서 만든 스티브 잡스 전기를 읽고 요즘 청소년들은 참 좋은 책을 보면서 자란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또 한번 제대로 된 전기를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구나 할 정도로 잘 만든 책이었다.

  스티비원더는 처음부터 맹인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나온다. 그 당시의 의학때문에 맹인이 된 스티비 원더, 어떻게 보면 그가 맹인이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그런 가수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력만 믿고 어쩌면 그냥 그런 가수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나 또한 신을 믿지만 그의 입장에서 얘기해 본다면 어쩌면 신이 그를 위해서 맹인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스티비 원더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 중에 하나이지만 그 시련을 극복해냈기에, 그 결과가 지금과 같은 명성을 만들어 주었다는 생각을 책을 보면서 많이 했다. 그는 맹인에 흑인, 그리고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다양한 삶을 겪어내야 했다. 그리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면서 많은 어려움도 겪지만 그의 옆에는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인도해주는 엄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도 든다. 좋게 생각한다면 좋은 엄마를 만났으니 행운의 사나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읽기에 참 쉽다는 것이었다. 읽기에도 어렵지 않은 내용이고, 조금 어렵다 싶으면 주가 달려있으니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내가 기억하는 전기 속 위인들은 과거의 인물 혹은 돌아가신 분들이 주를 이뤘는데, 이 책은 현존하는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함으로써 좀 더 그 분들에 삶이 가깝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책이었지만, 성인(?)인 내가 읽어도 즐겁고 교훈이 되는 부분이 많은 책이어서 너무나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