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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82
- 작성일
- 2019.9.3
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 글쓴이
- 음미하다 글그림
북폴리오
당연하지 않은가. 맥주는 취미가 될 수 있다.
과거 나에게 맥주는 단순히 식당에 가서 주류를 주문해야 하면 다 ‘그 맛이 그 맛이지’라는 생각으로 선택하는 술에 불과했다. 일단 접할 수 있는 맥주의 종류 자체가 얼마 되지 않았고, 라거 스타일 외에 맥주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맥주시장은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다. 수제 브루어리뿐만 아니라 동네서점, 작은 빵집, 작은 공방, 지금의 세상은 규모는 작아지고, 종류는 더 다양해지는 추세다.
내가 알지 못했던 맥주의 세계가 넓고도 다양했다. 맥주라는 큰 카테고리 속에는 라거 뿐만이 아니라, 페일 에일, 인디아 페일 에일, 스타우트, 트라피스트 에일, 브라운, 엠버, 포터, 복, 세종 같은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하고, 해외와 국내의 수많은 브루어리에서 물, 맥아, 홉, 효모와 더불어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맥주를 만들어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소규모 브루어리의 맥주를 만나기 위해서는 해당 브루어리를 방문하거나 연계된 크래프트 펍에 직접 찾아가야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럼 어떤가. 이제는 자신의 취향과 그날의 기분, 음식과 어울리는 페어링을 고려해 맥주를 선택해 마실 수 있다. 수많은 종류의 맥주 중 자신만의 맥주 취향을 찾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맥주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나니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대체 어떤 맥주가 나의 취향에 맞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음식에도 각자의 기호가 있듯이 맥주 역시 사람마다 미각도, 취향도, 좋아하는 맛도 다 제각각이다. 타인의 추천도 어느 정도 도움은 되지만 정말 나의 취향에 맞는 맥주는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맥주에 흥미를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맥주를 찾는 사람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준다. 맥주의 기원, 종류를 시작으로 맥주에 대한 다양한 지식, 나에게 맞는 맥주를 찾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 음식과 맥주의 페어링까지 차근차근 읽어나가다보면 나의 취향과 맞는 맥주의 모습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Part 2 나만의 취향 탄생>과 <Part 3 맥주도 음식입니다>는 맥주 선택에 대한 유용한 팁들이 많다.
맥주의 쓴맛은 알코올 도수(ABV)와 홉의 쓴맛 정도(IBU)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나, 와인의 라벨처럼 맥주 라벨을 통해 그 맥주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는 법, 맥주에 맞추어 맥주잔을 고르는 방법 등 평소 맥주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해소해준다.
한식, 세계음식과의 맥주 페어링 역시 흥미롭다. 김치나 나물에 어울리는 맥주라니 상상해 본적 없는 각양각색의 페어링을 보면 맥주의 세계가 얼마나 다양한지 잘 알 수 있다. 명절 음식 페어링이나 치즈별 페어링도 눈에 띈다. 맥주 페어링 노트나 음미 노트도 작성해보고 싶고,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싶은 페어링들이 가득하다.
취하기 위해서가 아닌 맛있게 즐기기 위한 맥주 이야기. 내용면에서는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고, 깜찍한 일러스트에 절로 웃음 짓게 만드는 나에게 맞는 맥주 찾기 입문서. 오늘 저녁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맥주 한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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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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