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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행
글쓴이
채지형 저
상상출판
평균
별점7.9 (16)
SARK

읽은기간: 2014.6.22-2014.6.23
 
 
 
진심으로 하는 말이지만, 내 지인은 누가 혼자 여행을 떠나겠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말린다고 한다.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서, 힐링을 하기 위해서 등등 여러 이유로
 
혼자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꼭 그렇게 '바닷가'를 간단다.
 
그러고는 혼자 바닷바람을 쓸쓸히 맞고 있는데
 
저기서 달려오는 커플. "나 잡아봐라~" 하고 있다.
 
그러면 힐링하러 간 바닷가에서 더 쓸쓸해져버리고 마는 거다.
 
자고로 혼자 여행하는 것에 '로망'따위는 없노라고.
 
밥도 혼자, 사진도 혼자, 모든 게 혼자 혼자.
 
그런 것이 무엇이 즐겁겠느냔 말이다.
 
 
 
저자 채지영은 그런데도 혼자 세계 여행을 떠났다.
 
여러 지역을 돌고 돌면서 그녀가 느끼고 깨달은 감정들을 엮어서 이 책을 만들었다.
 
감성적인 여자가 여행을 떠나서 느낄 수 있는 것들.
 
그것이 여기 담겨있으니, 혼자여행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으면서 '맞아 맞아'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신. 장기간 여행했어야 한다.
 
1년을 해외에서 체류한 것이다. 잠깐 며칠, 몇주 해외에 발자국 남기고 온 것과 다르단 말이다.
 
그 느낌의 정도가 피안적인 것일리가 없다.
 
 
 
희로애락.
 
낯선 땅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보고 깨달은 데서 오는 즐거움.
 
불현듯 떠오르는 '두고 온 것에 대한 그리움'.


부조리를 보면서 느끼는 연민과 자기 자신이 받은 축복에 대한 고마움 등.
 
갈대만 봐도 감정이 수천가지로 들뜰수 있다고 하는 게 여자의 감수성인데.
 
그런 면모들을 이 책에, 그야말로 감성적인 사진들과 함께 쏟아낸 느낌이다.
 
 
 
남자들이 읽고 동감할 수 있을까?
 
여행을 하는 남자들을 보면 미래에 대한 진취적인 자세, 꿈을 향한 열망 같은 것이 느껴진다.
 
편력인가.
 
남자들이 여행을 하는 건  '힐링' 보다는, 그야말로 '광대한 목표를 앞두고' 먼저
 
에너지를 충전하고 오기 위한 것처럼 생각된다.
 
근데 여자들은 에너지 충전에 목적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미 목표고 뭐고, 길을 잃었다.
 
그런데 새 길을 찾아보겠다고 나선다. 에너지 충전이라기 보다는, 에너지원을 찾기 위한 데 여행의 목적이 있는 듯 하다.
 
그러니까 여행을 가서 길(자아)을 잃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은,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공감하고 있다면,


이미 어딘갈 떠나 나 자신을 찾는 경험을 하고 왔단 소리가 되겠다.
 
공감이 되지 않는다면...?
 
"무슨 말이 이렇게 말아?" 라고 할지도 모른다.
 
나는... 둘 다에 해당한다.
 
공감을 해본 것은 '과거'의 일이고, 이제는 공감하지 않을 거란 얘기...
 
 
 
여행지의 광경, 특색, 문화, 볼거리, 사람들의 모습, 먹거리, 그리고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순수한 경탄과 즐거움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은 아니다.
 
감수성 넘치는 여행 에세이를 원한다면 읽어볼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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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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