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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례식에는 어떤 음악을 틀까?
글쓴이
여행자 May 저
얼론북
평균
별점8.7 (9)
algml06

우울증...



어릴 적엔 그저 기분이 가라앉는다...라고 느꼈지 딱히 '난 우울증이다'라 단정 짓지 않았었지만...



30에 접어들고 임신을 하고 나서 우울증이란 것을 제대로 맞이하게 되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걱정 속에 조금씩 나아지곤 했지만 요즘도 어느 순간 찾아오면...



그래서 이와 관련된 책을 외면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내 모습을 직면하게 될까 봐... 



 



솔직히 이 책 역시도 조금은 조심스러운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구에 마음이 동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울하기엔 내 인생이 너무 찬란하잖아."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어느 서른 살의 솔직하고 용기 있는 고백.



저도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볼까 합니다. 



 



"초콜릿케이크가 눈앞에 있든 아니든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알아야 해요." ?



 



『내 장례식에는 어떤 음악을 틀까?』





 



인기 유튜버이자 작가인 저자 '여행자메이'.



그간 산티아고 순례길, 인도와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을 그만의 감각적인 영상과 아름다운 내러티브로 많은 구독자를 불러 모았고, 영상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어냈던 그녀가...



어느 날 우울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해일처럼 다가왔습니다. 



 



나는 서른의 문턱에서 완벽하게 길을 잃었다. 목적을 잃은 상실감, 대상이 불분명한 환멸감, 후회 섞인 자괴감...... 순서조차 알 수 없이 일순간 불어난 눈덩이는 채 대비할 새도 없이 나를 깔아뭉갰다. 나는 그 무게를 들고 일어설 힘이 없어 쥐포처럼 납작해진 채 가만히 누워 빗소리만 들었다. 아마 그즈음 우울증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 page 12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 눈덩이를 굴리며 키우며 덮쳐왔던 우울감...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나는 다짐했다. 내 이십 대를 세상을 여행하는 일로 찬란하게 물들였다면, 내 남은 시간은 나를 여행하는 일로 채워가겠다고. 내가 가장 알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고, 사랑하는 그 여행지, 내 속으로의 여행을 이제라도 시작해야겠다고. 



 



그렇게 나는 나를 여행하기로 했다. - page 32 



 



명상을 통해 



 



"사실 저는......, 평생을 함께 한 사사로운 감정들이 사라진다는 게 좀 무서워요."



"이해해요. 그 사사로운 감정에는 행복하거나 기뻤던 순간도 있을 테니까요."



"맞아요."



"하지만 그런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이 오늘의 행복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나요?"



"네?"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 때문에, 그에 대해 더 집착하게 되고, 또 그렇지 못한 오늘과 비교해 오늘을 그 자체로 바라보지 못하고, 오늘을 그저 행복하지 못한 날로 여기고 있지는 않나요?" - page 39 ~ 40 



 



행복한 지난 순간들을 완전히 놓아주어야 내게 찾아오는 모든 오늘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 우연히 접한 클라이밍으로부터 



 



이 행위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지던 나의 어떤 시기에,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계속해서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으니까. 추락을 해서 피 좀 보더라도 균형만 잘 잡으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죽음이 아닌 삶에 더 가까워졌다고, 맞다. - page 121 



 



추락을 했더라도 다시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배우게 됩니다. 



 



그렇게 삶을 살아가기 위한 근육들을 키워나가면서 수많은 고통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빛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아주 평화로운 일상... 



 



한 가지 분명한 건, 나만은 기필코 나의 영원한 구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오직 나만이 가능하다. 당신 역시 당신만이 당신의 구원이 될 수 있다. - page 100 



 



어쩌면 한없이 어둡게 그려질 수 있었던 우울.



저자는 자신이 겪은 우울과 실패, 그리고 이를 이겨내는 과정을 진솔하게 그려서 적잖이 위로도 받았고 감동도 받았습니다.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에 대한 해답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그럼에도 겪어본 사람이 그 고통을 알고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처럼 이렇게 마주하게 되니 한 줄기 빛을 찾게 된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삶의 고통을 유쾌하게 넘기는 주문도 얻게 되었으니



"멈춰! 과몰입!"



저도 유연하게 흐르는 대로 균형을 잘 잡으며 찬란히 살아보겠습니다.





 



참!



저자는 자신의 장례식장을 입구부터 일생을 담은 사진들이 줄지어 걸려있고 자신이 좋아하던 노래가 울려 퍼지며 소주보단 와인을 마시며 기려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난...



천천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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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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