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음속의 평화!! 영어로 뭐지요?"
난데없이 물어보는 11살 아들녀석의 질문.
아침에 출근준비에 녀석은 어제 못한 리코오더 연습으로
이런 생각할 생각이 없는데 뭐???
'야, 오늘 리코더 시험인데 잘 불지도 못하면서
연습도 안하고 뭔 헷소리여???' 라고 한소리 하고 싶었지만,
꾸욱 참고... "그러게.. 그게 뭘까??" 라고 물었다.

"힌트 드릴께요, (아주 자그마한 소리로)inner..."
'아, 쿵푸팬더!!!'

개봉전부터 노래를 부르더니 케이블TV 에서 쿵푸팬더 특집으로
1편은 해준다고 선전했더니 그걸 챙겨보겠다고 정말 크게
TV 위에 써붙여놨다. 29일 오전 9시.

1편을 보며 우리 둘 다 배꼽 빠져라 웃고는 바로 2편을 예매하고 봤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중반전개가 조금 지리한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역시, 내 아이와 함께 크는 성장 만화, 쿵푸팬더2.
한글자막으로 봤는데, 영어는 그다지 어렵지 않아
내년쯤 영어 DVD 사서 영어공부를 시켜도 좋을 것 같다.

출렁이는 탄탄한 살들이 뿜어내는 'inner peace'는
어떻게 보면 조롱하는 듯 너무 쉽게 다룬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이들이 보기에 더 없이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을까 한다.
특히 게임과 동영상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