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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글쓴이
함민복 저
시공사
평균
별점9.5 (15)
유쾌함

내가 함민복 시인을 처음 만난 건 <눈물은 왜 짠가>에서였다.



이 책을 기다리며 그 글을 다시 읽어 보았다.



다시 읽어도 감동이다.



 



엄마들은 다 같은 마음이시지 하면서 우리 엄마를 떠올려본다.



그러고 보니 엄마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시다.



늘 한결같이 내가 불편한 게 없는지 부족한 게 없는지 어려운 게 없는지 염려해 주신다.



이제 그 마음을 알게 되었나 보다. 저릿저릿함마저 느끼게 되는 건 나도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일 게다.



 





 



함민복 시인의 글에는 냄새가 묻어난다.



조금은 짜고 비릿한...



그런데 그 냄새가 고약하지 않다.



 



그게 나였음을, 그리고 지금의 나임을 넌지시 알려준다.



감추고 싶었던 나의 누추함이 드러나도 괜찮다고 해주고



꾹꾹 눌러버렸던 억울함이나 끓어오르는 나의 분노까지 품게 만들어준다.



 



이번 책에서도 난 어머니가 나오는 대목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어머니의 소품>을 떠올려 보니... 글을 쓰는 지금도 눈가가 촉촉해진다.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살아계실 때 더 잘해드려야지... 하지만 내 할 일에 전화 한 통마저 뒷전이다.



 



그래도 내가 살아있는 한 기억하게 될 거다.



<스피커가 다르다>라는 시의 한 구처럼...



변한 귀가 변하지 않은 소리를 기억할 테니 말이다.



 





 



시간이 흐르고 홀로 남게 되었을 때 난 기억할 것이다.



그땐 나의 귀뿐 아니라 모든 게 변해 있을 테지만,



변하지 않는, 변할 수 없는 것들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웃음 지을 때도 있고 울적해질 때도 있겠지만, 다시 맘을 추스리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도 언젠간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게 될 것이다.



 



함민복 시인은 생을 돌아보게 한다.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무엇보다 지금의 나를 끌어안게 한다.



 



그러곤 다시 길을 떠나게 한다.



<홀로 먼 길을 가는 이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부제에 걸맞게.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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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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