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아몬드우유
- 작성일
- 2024.1.23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 글쓴이
- 공지영 저
해냄
공지영의 예루살렘 여행기.
종교적인 메세지가 있지만, 나같은 무교인들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내용인 것 같고.
특이한 건, 에세이의 끝이 불교의 가르침으로 끝난다. 역시 공지영이다.
여담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지영과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개인적인 관계 (personal relationship)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하든, 나는 공지영이 내 이모 같다. 좀 먼 이모인데,
좀 괴짜 같은데. 근데 심성은 착하고 올곧고,
돈도 많은데. 어쩔 땐 한 인간의 영혼을 꿰뚫어 보다가도.
어쩔 땐 586기득권 세대 무해함 무지함에서 보이는 뭐랄까, 과잉된 자의식이 귀여운.
(에세이에서 주님의 무덤에서 피흘리는 환영을 보고 자기 명예훼손 피소 소식이 교차하는 그 부분에서는 진심 웃음이 나오기도.)
근데 삶이 나를 바닥으로 내팽겨칠 때, 어느 날 갑자기 문득 떠오르는 이모 말이다.
어쩌다보니 공지영 작가는 내가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을 때 마다,
하나씩 신간을 내어 주고 계신다. 우연의 일치이지만, 아픈 마음을 붙잡고,
반갑게 그녀를 맞는다.
"삶은 존재를 쪼개는 듯한 고통 끝에서야 바뀐다."
이모. 이번에도 고마워. 잘 새겨 들을게요.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