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은 딴 세상이야기였습니다.

실을 요리조리 움직이다가 가방이 만들어지고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신기했지만 구경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내가 태교로 뜨개질을 시작하고 유튜브를 보며 아기의 애챡담요를 만들고 나니

아이가 사용할 생각에 웃음이 났습니다.

아내는 처음에 시작하면 도구를 고르는 것조차 어렵다고 하며 도구와 쓰임새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초보자분들이 보기에 좋은 책이라고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도 책을 보고 도구를 보니 '아, 이렇게 쓰면 되는구나.'라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뜨개질에 무엇이 이렇게 많이 필요하나 생각했는데 책을 보니 왜 있어야 하는지 알겠습니다.

아내가 "게이지가 어쩌고 저쩌고"라는 말을 자주 했었는데 '그런 건 대충 떠보며 크기를 조절하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으로 보니 게이지를 확인하는 게 꼭 필요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초보자 뿐만 아니라 숙련자들도 꼭 해야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사진과 글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뜨개질 문외한인 저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대바늘 기초 테크닉을 시작하며 QR코드를 설명하는 페이자가 있습니다.

아무리 해도 슬로우플로우님의 홈페이지로만 떠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읽다보니 어려운 스킬에 QR 코드가 있고 바로 영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저는 아내가 태교할 때 담요를 함께 짰습니다.

겉뜨기와 안뜨기로만 사용한 담요였는데 얼마나 구박을 받으며 짰던지요...

그 때 이 책이 있었으면 그 잔소리를 안 들었을텐데...너무 아쉽습니다.

 

아내에게 보여주니 "이번 생에 나는 뜨개질 글렀어..."라며 우울해 하며 책장을 넘기더니

"우와, 진짜 책 설명 자세하다. 나 이거 떠볼래!"라며 방방 뛰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도 몇 번 보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설명이 자세합니다.



제 아이가 입으면 어울릴 카디건도 만났습니다.

사이즈별로 몇 코를 잡아야 하는지 알려주어서 원하는 사이즈를 뜰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 사이즈로 뜰 거라서 시간이 조금은 더 걸리겠지만 사이즈와 코 수를 알려주어서 아이 카디건을 만들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설명, 일러스트, 사진까지 있어서 똥손 오브 똥손인 저도 아이를 위한 선물을 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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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