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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nra2011
- 작성일
- 2023.4.30
요란한 아침의 나라
- 글쓴이
- 신원섭 저
황금가지
황금가지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책을 덮고 표지를 물끄러미 잠시 바라본다. 글자 한자 한자가 마치 소리를 지르고 있는 듯한데 고영희가 캐리어를 끌고 가고 있다. 누구의 외침이지?
요란하다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책이다. 끝까지 질주하는 책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아쉬움이 없다.
초반에 섣불리 내용을 예측했지만 전개 방향이 전혀 달라 오히려 몰입도가 높아졌다.
하나연이라는 인물이 주는 긴장감을 느껴보기 바란다. 그녀의 행보는 마치 외줄타기 장인이 관중들을 쥐락펴락하며 곡예를 즐기는 것 같다.
주윤발 주연의 영화를 한 편 본듯한 뿌듯함이 있다.
이 책에는 단 한사람도 좋은 사람이 없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 같은 편을 먹어도 서로를 배신하고 감시한다. 시장, 의원, 변호사, 대부업자, 청부업자, 복지재단대표, 시인, 전직경찰, 이중에는 우리가 믿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도 있는데도 전부 사람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취급한다. 언제나 그랬을 것 같아 힘이 빠진다.
초반부터 지레짐작으로 고영희가 이쪽 저쪽 마냥 이용만 당할까 안절부절했었다. 또 사회적 약자들만 당하고 사는가 싶어 화가 났는데 예상은 예상일뿐!
책 전반에 걸친 영희의 변화가 실제 가능할까 싶지만 어쨌든 통쾌하다. 영희가 그동안 자신의 본성을 모르고 살아왔을 수도 있는거니까.
하나연이 고영희에게 했던 마지막 당부가 “결국 네가 일해서 버는 돈이 힘 있는 돈이거든” 크게 다가온다.
영희가 이후 어떤 삶을 살던 나연의 당부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이진수의 마지막이 좋지 않을 것 같아 불안했는데 예상대로 됐다. 도미애와의 과거가 궁금했고 둘 사이의 결말이 궁금했지만 이 책은 하나연과 오유라와 고영희의 이야기이므로 접어 둔다.
김주미 시장은 재선에 성공했을까? 여전히 시장으로 막강 권력을 행사할 것 같다.
최후의 승자는 하나연일까? 지혜는 교묘함을 믿지 않고, 용맹은 힘을 믿지 않고, 강함은 무리를 믿지 않는다. 하나연의 처세술은 어디까지 일까. 혀를 내두른다. 그 옛날 1인자를 능가하는 2인자였던 김유신이 환생한 것이라는 생각이 잠깐 스친다. 자기가 빠질 때를 안다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가.
나는 사실 이 책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현실이 맞을까봐 두렵다. 지금도 어느 별장에서는 가든 파티가 열리는데 나만 혹시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줬을까 염려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마음 속에선 너만 바보 같이 산다고 들리는데 애써 외면하고 있다. 내가 살아온 날들이 우스워질까봐.
책을 덮고 표지를 물끄러미 잠시 바라본다. 글자 한자 한자가 마치 소리를 지르고 있는 듯한데 고영희가 캐리어를 끌고 가고 있다. 누구의 외침이지?
요란하다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책이다. 끝까지 질주하는 책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아쉬움이 없다.
초반에 섣불리 내용을 예측했지만 전개 방향이 전혀 달라 오히려 몰입도가 높아졌다.
하나연이라는 인물이 주는 긴장감을 느껴보기 바란다. 그녀의 행보는 마치 외줄타기 장인이 관중들을 쥐락펴락하며 곡예를 즐기는 것 같다.
주윤발 주연의 영화를 한 편 본듯한 뿌듯함이 있다.
이 책에는 단 한사람도 좋은 사람이 없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 같은 편을 먹어도 서로를 배신하고 감시한다. 시장, 의원, 변호사, 대부업자, 청부업자, 복지재단대표, 시인, 전직경찰, 이중에는 우리가 믿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도 있는데도 전부 사람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취급한다. 언제나 그랬을 것 같아 힘이 빠진다.
초반부터 지레짐작으로 고영희가 이쪽 저쪽 마냥 이용만 당할까 안절부절했었다. 또 사회적 약자들만 당하고 사는가 싶어 화가 났는데 예상은 예상일뿐!
책 전반에 걸친 영희의 변화가 실제 가능할까 싶지만 어쨌든 통쾌하다. 영희가 그동안 자신의 본성을 모르고 살아왔을 수도 있는거니까.
하나연이 고영희에게 했던 마지막 당부가 “결국 네가 일해서 버는 돈이 힘 있는 돈이거든” 크게 다가온다.
영희가 이후 어떤 삶을 살던 나연의 당부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이진수의 마지막이 좋지 않을 것 같아 불안했는데 예상대로 됐다. 도미애와의 과거가 궁금했고 둘 사이의 결말이 궁금했지만 이 책은 하나연과 오유라와 고영희의 이야기이므로 접어 둔다.
김주미 시장은 재선에 성공했을까? 여전히 시장으로 막강 권력을 행사할 것 같다.
최후의 승자는 하나연일까? 지혜는 교묘함을 믿지 않고, 용맹은 힘을 믿지 않고, 강함은 무리를 믿지 않는다. 하나연의 처세술은 어디까지 일까. 혀를 내두른다. 그 옛날 1인자를 능가하는 2인자였던 김유신이 환생한 것이라는 생각이 잠깐 스친다. 자기가 빠질 때를 안다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가.
나는 사실 이 책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현실이 맞을까봐 두렵다. 지금도 어느 별장에서는 가든 파티가 열리는데 나만 혹시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줬을까 염려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마음 속에선 너만 바보 같이 산다고 들리는데 애써 외면하고 있다. 내가 살아온 날들이 우스워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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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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