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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신여성은 어디로 갔을까
글쓴이
김명임 외 8명
한겨레출판
평균
별점8.6 (28)
amunra2011
우연인지 딥페이크 뉴스가 나온다. 
책을 보고 처음 떠오르는 이미지는 윤복희씨가 비행기에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내리는 신문기사였다. 
신여성이라는 단어는 존중의 이미지인가 깔봄의 이미지인가. 아마 백 년전 그때 나도 쉽게 따라하거나 속하지 못하고 가쉽거리로만 여기며 언저리에서 부러움과 질투심으로 흘깃거리기만 하지 않았을까.
아주 짧은 영상을 봤다. 배경은 한국 70년대 산업화 도시부인들의 티모임이었다. 부인들 5명의 머리모양이 모두 비슷했고 의상도 원피스로 모두 같아 보였다. 부인들의 대화 내용은 남편 간수인 걸로 기억한다. 그 당시 그런 모임들이 유행이지 않았을까? 그녀들이 바로 수 십년 전 신여성들의 후예라고 생각된다.
더헬프라는 영화가 있다. 흑인 유모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거기 등장하는 백인 고용인 여자들도 모두 비슷한 헤어스타일에 비슷한 생활방식과 똑같은 하루 루틴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생활방식에 속하지 못한 부인은 홀로 힘듦을 겪어야 하며 그 곳의 문화에 반기를 드는 작가는 헤어스타일과 옷차림부터 모든 것이 다르다. 여기서는 누가 신여성인가? 기존 형태에 반기를든 작가인가? 백인주부들인가?
드라마 구미호뎐을 보면 정장을 입은 사람들과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같이 나온다. 정장은 상류층, 한복은 평민으로 저절로 계급을 나누어 보게 된다. 그래서 신여성들의 신분이 높아 보여 평민들과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을 보면 1910년 한일합방 직전 대한제국 경성의 거리가 연상된다. 전차가 들어오고 버스가 생긴다. 여성들도 전차를 탄다. 이전 신분사회에서 쳐다볼수 없었던 여성들을 이제는 보고 심지어 그들에 대해 의견을 낼 수도 있다. 그래서 그녀들의 옷차림과 머리모양과 악세사리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까. 그녀들은 외양에서 그치지 않았다. 글을 배우고 세상을 배우면서 동등한 자격으로 살고자 한다. 독자들이 그들을 표현하는, 당시 신문 기사 읽는 재미를 느껴보면 좋겠다. 대화체의 기사가 너무나도 친근하다. 
영화의 흑인 하녀들이 벽을 깨기 위해 변화를 시작하듯이 우리의 신여성들도 예쁜 인형을 원하던 사회를 깨기 위해 노력한다. 경제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언제나 가장 선두에 서는 사람들은 길을 만들고 사라진다. 나혜석도 송계월도 그랬다. 
현대에는 그녀들이 바라던 세상이 왔을까? 나는 왜인지 상류층으로 갈수록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신여성보다는 약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신사람이 유행을 이끌었으면 좋겠다.

한겨레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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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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