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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le
- 작성일
- 201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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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그여자로 유명한 이미나 작가는 그녀의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이미나만이 할 수 있는 말투로 이미나스럽게 글을 쓰는 것 같다. 그렇기때문에 2007년, 즉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내가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또 사랑을 시작하거나 하고싶을 때, 이 책을 찾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하지만 이번에는 사랑을 시작할 때도 사랑을 하고싶을 때도 아닌, 사랑을 쳐다보기도 싫을 때.
이 책을 펼쳤다. 한번 두번 읽었던 책이 그렇듯, 앞서 나오는 내용을 알기 때문에 빨리 읽게 되는데, 이 책은 왜 . 읽으면 읽을 수록 한 줄 한더 꼭꼭 씹어 읽게되는 것일까. 그 이유도 과연 작가 때문일까? 하는 질문을 던져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내게 처음 가르쳐 준 이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예쁜 말인 것 같은데 왠지 모르게 난 이 말이 너무나 슬프게만 느껴진다.
이 책을 읽을 때마다 곱씹게 되는 그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
사랑하는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어쩌면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 사랑을 할 때, 날 아프게하지만 내 마음이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니까.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옆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딱 봐도 사랑에 관한 책이네 . 이거 읽으면 사랑에 대해 알아 ? 그럼 설명해봐 . 아니면 나에게 넘기도록해. 나도 사랑을 좀 배워보자 -
그래서 나는 피식 웃으면서 줄게, 나는 다섯번째 읽어도 잘 모르겠다. 한번 읽고 말해봐 나 좀 가르쳐줘 이 책 좀 그만 읽게. 라고 말했다.
사랑, 안하고 살면 안하고 사는게 좋은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없으면 살기 힘든게 바로 사랑 아닌가 싶다.
날 아프게하는 사람의 웃음한번에 아픈것도 잊고 달려가게 만드는 것이 사랑이고 ,
아침마다 울면서 눈뜨게 만드는 사람이지만,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우산은 가지고 다니는지 운전은 조심히하는지 걱정하게 만드는게 사랑이니까.
참 싫은데, 참 쓰고 또 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 사랑이란건 왜 찾게 되는 걸까.
결국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답을 얻기보다는 또다른 의문을 낳기만 했다.
사랑을 쳐다보기도 싫어서 사랑에 한번 질려볼까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열었는데, 우습게도 사랑이 참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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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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