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년층이 흔히 ‘통풍’으로 착각하는 무릎통증에 대해 살펴보자.

통풍은 혈액 중 요산 농도가 높아져 고뇨산혈증이 생기고, 관절내에 요산의 결정이 만들어져 심한 관절염을 일으키는 병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엄지발가락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통풍발작이 있으며, 발목과 무릎 등 다른 관절에서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통풍의 급성 관절염은 엄지발가락 아랫부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ㅇ지만 그 밖에 발가락이나 발목, 무릎관절에도 생긴다.

이 같은 통풍과 비슷한 것이 ‘거짓 통풍’ 또는 ‘가성 통풍’이라 불리는 무릎통풍이다. 올바른 병명은 ‘결정성 관절염’으로. 무릎관절 속에 피로인산칼슘이라는 결정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무릎관절 외에 손목, 발목, 팔꿈치의 관절에도 관절염이 생긴다.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면 관절에 석회 침착이 보인다. 관절염의 정도는 경미한 부종과 통증에서부터 심한 부종과 격심한 통증이 수반되는 증상까지 있다.

증상이 통풍과 유사하지만, 통풍과는 전혀 관계없는 관절 염증이다. 이 관절염은 아무런 원인 없이 생기기도 한다. 즉 많이 걸어서 무릎에 부담을 줬거나, 가벼운 염좌 같은 외상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진짜 통풍은 30대 정도에 많이 걸리지만, 거짓 통풍은 60대 이후에 많이 보인다.

관절에 물이 찼다면 물을 빼고, 염증이 심하면 관절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해 치료한다. 또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파스를 붙인다. 대부분은 이렇게 치료하면 증상은 낫는다. 이것도 무릎통증의 일종이므로, 일단 통증이 완화되고 나면 ‘만선 무릎통증을 예방하는 근력 트레이닝’ 같은 운동을 해야 한다.

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나카 나오키 저/송소정 역 포레스트북스 | 2018년 0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