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계발

오우케이
- 작성일
- 2021.1.26
장자의 비움 공부
- 글쓴이
- 인문학자 조희 저
리텍콘텐츠(RITEC CONTENTS)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논다고 해서 책도 많이 읽는 것도 아니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시간만 보내고 있다. 일주일을 바쁘게 보낼 때는 책도 열심히 읽었는데, 요즘 나사하나 빠진 사람처럼 살고 있다. 쉼이 가져다 주는 여유로움보다는 앞날의 두려움에 그저 벌벌 떨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활기차게 움직이던 세상이 느순하게 움직인다. 우리의 삶도 느리게 천천히 흘려간다. 가득차 있던 삶에 몰아치던 숨이 천천히 바뀌고 바빠서 보이지 않았던 주변이 이제사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득찼던 삶에 여유를 찾으니, 그저 형식적이었던 생활이 활기를 찾고 집에 있어 답답했던 생활이 즐거워지게 되었다. 답답하다고 느낀 것은 결국 자신의 결핍이었는데,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공허하다는 이유로 채울려고만 했는지도 모른다. 채울려는 욕망이 없었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거북이는 느리지만 달리지 않듯이 토끼는 빠르지만 날지 않듯이 자신의 성질을 유지할 때 지극한 선에 삶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p218)
우리 사회가 어지워지는 것은 탐욕스러운 사람이 사회를 해치직 때문이 아니냐고 저자는 말을 한다. 코로나 19때문에 힘들다고 해도 우리가 소박하게 살아간다면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저자는 말을 한다.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릴 때 탐욕도 줄어들 것이다. 탐욕에 눈이 어두워 가득 채운 것에 더 채울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한다. 동물과 구별되는 것이 다양한 생각을 다양한 말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말이 우리를 아프게 할 때가 많다. 한번 뱉은 말은 그냥 잊혀진다. 그래서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한 말을 저장시켜 두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 그런 말을 언제 했느냐처럼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을 하기 전에 말을 절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말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이 책에서는 '통발은 물고기를 거두어 잡는 도구인데, 물고기를 얻고 나면 통발은 잊어버린다. 올무는 토끼를 잡는 도구인데, 토끼를 잡고 나면 올무는 잊어버린다. 말은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통발이나 올무처럼 잊히고 만다. 그래서 뜻을 알기 어렵고 말은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다'.(p173)
말도 절제를 해야 되는 것처럼 생활도 절제가 필요하다. 바퀴가 잘 굴러가는 것은 가운데가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의 삶도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을 비울 필요가 있다. 비어야 채울 수 있듯이. 쌓아놓은 많은 물건들을 하나 둘씩 정리하고 버리는 그런 과정이 우리의 삶에도 필요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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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