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자
  1. 나를 만드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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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멈출 수 없는 상상의 유혹
글쓴이
허정아 저
21세기북스
평균
별점9.1 (13)
잠자자

인간이 지니고 있는 몸은 유한하다. 유한하기 때문에 인간은 자신의 몸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찾아내는 일에 몰두하고 그 몸에 대한 연구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의 몸에 대한 고민은 아마도 한평생을 몸이라는 장소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숙명이라고 하여야 할 것 같다. 이런 몸에 대한 생각은 언제 시작이 되었을까? 신화와 설화의 시대에서부터 인간은 자신의 내부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된다. 살아있는 몸속에서의 변화에 대한 생각은 어쩌면 지금 현재에도 질병과 싸우는 우리 인류의 공통적 운명일지 모른다. 이러게 보이는 것에 대한 고찰은 보이지 않는 세계의 몸에도 접근을 하게 되었으며 종국에는 인간의 몸의 역할을 변형, 아니 더 발전시키고 상상하는 과정에서 접목되고 성을 바꾸는 일까지 만들어지게 된다. 이런 몸에 대한 인류의 상상이 어떻게 발전되어 오고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를 시대적으로 그리고 인류의 현상적으로 서술한 책이 이 책의 내용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책은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처음 시작하는 장에서는 인간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었던 시기부터 DNA를 찾아내는 과정까지를 담고 있다. 상상으로 그려진 몸의 내부 그리고 진화와 창조론 등을 언급하면서 인류가 자신의 몸을 탐구하고 고민한 흔적을 따라가는 일을 언급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 기이한 상상력들에서 우리는 상상하는 대로의 몸을 본다. 몸은 상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장소였다. 어쩌면 머나먼 신화 속의 몸이 몇 백만 년 후 인류가 진화할 미래의 몸일 수도 있지 않겠는가. (79쪽)


 



저자는 1부의 마지막을 위와 같은 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중국인들이 상상하는 나라에 대하여 우리가 상상하는 그 것들이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한 것 같다. 인류가 상상하는 모든 것에서 인체역시 상상의 산물로 태어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다.


 



2부에서는 몸에 담겨있는 또 다른 몸에 대한 이야기이다. 몸을 빌어 살지만 인간에게는 영혼이 있으며 그 영혼 혹은 생각의 주체는 네트웍 사회에서 또 다른 나를 만들어내고 또 다른 인간관계를 만들어 내면서 내면의 몸을 만들어 간다. 그렇게 아바타나 유체이탈 등에 대한 상상은 사람의 몸에 중심이라 생각하는 영혼 혹은 그 주체에 대한 많은 상상들을 만들어 냈으며 실제로 인류는 자신이 실현하지 못하던 현실을 가상의 상상의 세계에서 자신을 만들어 내는 일에 열중하기도 한다.


 



인간은 자신이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유일한 동물이라 한다. 그 때문에 인간은 자신의 유한한 삶을 초월해 영원불멸하는 그 무엇을 상상하며 살아간다. 그 상상으로부터 영혼은 몸이 소멸해도 불멸할 것이며, 분신은 유한한 몸을 대신해 영혼의 그릇이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난다. (136쪽)


 



몇 줄에 걸쳐서 저자가 말하는 이 말이 어쩌면 죽음을 인지하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위 즉 유한한 몸을 떠나서도 오랫동안 존재하고 싶은 인류만의 상상의 산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만든 자신의 모습에서 영원히 기억하게 될 기록 혹은 가상의 자신도 포함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여 본다.


 



3부에서는 조금 색 다른 몸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인간의 몸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에 대한 상상을 주로 다루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산업이 발달하고 기계가 발달하고 인지과학이 발달되는 시점에 인류는 몸에 대한 접목의 상상을 펴기 시작하였다. 실제로 인류는 자신의 몸과 결합한 슈퍼휴먼을 상상하기도 한다. 재미난 사실은 기계와 몸이 본격적으로 관련을 맺기 시작한 시기가 17세기로 말하는 저자의 근거이다. 아마 놀랍게도 설득력이 있으며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기계가 몸에 접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시작을 망원경과 현미경으로 본다면 인간의 시력을 보정하여 주는 기계문명의 시작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렇게 인류의 몸의 미래를 상상하는 일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상상에 빠진 인문학 시리즈 중에 2권 째이다. 1권은 상상력에 대한 고찰과 그 흐름을 알아 본 것이라면 2권은 상상력의 주체인 몸 역시 인류에게는 상상의 대상이었음을 말하여 주고 있다. 조금 쉽지 않은 접근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역사적으로 인류가 몸에 대하여 상상하고 증명하던 일들 그리고 지금 현세에서 우리가 상상하는 몸에 대한 것들을 수집하고 정리하고 논리를 세우는 일이었으니 새로운 접근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는 생소하지만 흥미를 유발하고 새롭게 주변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래의 몸이 어떻게 변화 할 것인가 즐겁게 상상하여 보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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