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nausea
- 작성일
- 2023.6.25
[eBook] 네 얼굴로 울 수 없어
- 글쓴이
- 기미지마 가나타 저
달로와
일본에서 출간되었을 때 관심 있었던 소설인데 한국어판이 나온줄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해 읽었다.
남자애와 여자애의 몸이 바뀌는 건 보통 어떻게 하면 몸이 다시 돌아올까! 하고 허둥지둥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러브코메디 소재로 사용되는데 여기선 아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나에겐 너무나 궁금한 소설이었다.
영혼체인지물은 로맨스에서 항상 편의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막 남자애가 두근두근하면서 여자가 된 자기 가슴을 주물러 본다든가...한다. 그래서 이런 설정의 소설은 늘 함정이 숨어있지 않나 경계하면서 접근해야 하는데 드디어 역겹지 않은(?) 소설을 읽었다. 만세!
소설은 참 디테일하다.
일단 몸 바뀐 첫날 다짜고짜 생리통을 직격으로 맞는 남자애 <- 이걸 이렇게 첫 타자로 다룬다는 점부터 방향성이 좋음.
성별은 둘째치고 남의 가족과 함께 남의 집에서 다른 사람으로 살면서 남의 친구들과 지내야 한다는 그 두려움, 외로움 같은 것들도 섬세하게 그렸다. 그러니까, 청춘 소설로서 좋았다...는 느낌.
여자애 몸이 됐더니 힘이 없어서 자전거로 오르막길 오르기가 힘들어졌다는 정도의 내용은 누구나 생각해낼 수 있지만, 버스에 탔더니 에어컨이 너무 세다는 그 미묘한, 사회가 남자에게 맞춰져 있는 걸 감각하는 디테일이 살아 있는 거 너무 반갑게 읽었다.
이 작가의 다음 소설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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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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