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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9338
- 작성일
- 2016.6.3
- 감독
- 제작 / 장르
- 개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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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스톤> 개봉일은 3월 28일. 하지만 G시네마로 선정되기 전까지는 이 영화가 개봉한 줄도 몰랐다. 그만큼 ;한국 영화계는 다양성영화에 인색하다. ;경기도다양성영화관 아니었으면 아예 보지 못했을지도 모를 작품. 메가박스 백석에서 <블랙스톤> 마지막 상영을 보며 이 독특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준 G시네마에 감사했다. ;비록 평일 저녁 6시라 상영관엔 나 혼자밖에 없었지만ㅠㅠ 영화 초반 좀 오싹한 장면들이 있는데 뒷골이 당겨서 자꾸 뒤를 돌아봄^^;;;
영화 초반과 후반이 이토록 극명하게? 분위기가 다른 작품은 처음이다. 흡사 서로 다른 두 ;영화를 합쳐놓은 듯하다. 군대 장면에서 시작하는 영화 <블랙스톤>은 혼혈입양아 손선(원태희)의 수난기처럼 보인다. ;필리핀 출신 아버지와 연변에서 온 어머니 사이의 ;혼혈입양아라니, 한국에서 이보다 더 아웃사이더는 없을 듯하다. ;굳이 군대에 간 것도 한국인으로 인정받고 싶어서였을 테지만, 군대라는 폭력적인 조직 안에서 ;손선은 철저히 소외당한다. ;아마 남성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더 힘들었을 것 같다. 군대 내 폭력, 특히 성폭력이라는 민감한 문제들이 나오니... ;공장 임금은 체불되고 상습적인 폭언과 차별에 ;시달리는 손선의 부모도 한국 사회에서 소외받긴 마찬가지. 이들을 보며 ;시커먼 우리의 민낯을 마주하자니 참으로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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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좀 흔한 사회고발 영화가 아닌가 생각할 찰나, <블랙스톤>은 다른 길을 택한다. 아버지를 찾아 ?필리핀으로 떠난 손선을 따라서 영화의 배경이 바뀌는데 아예 장르 자체가 달라진 듯하다. 한국이 배경일 때는 거친 화면과 극사실적인 묘사 때문에 다큐멘터리 ;느낌을 받았다면, 필리핀으로 와서는 느린 전개와 환상적인 장면들로 인해 판타지영화를 보는 듯했다. 태국의 거장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유려한 미장센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까지 활용하는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개봉작임에도 G시네마로 선정된 이유가 궁금했는데 역시 그럴 만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을 보며 거의 1인 제작을 한 듯한 노경태 감독에게 감탄했다. 그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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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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