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올려진 글과 사진이라는데, 난 어떤 신부님의 글에서 가져왔다. 사진은 없다.

시험공부를 예를 들었는데, 모든 것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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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부의 일곱단계"라는 것이죠. 대충 소개해 보면 이렇습니다.

 

 

1) 첫째 단계는 "집에 가서 해야지"입니다.

학교에서 있다가 집으로 가는 단계입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했느냐 그것도 아니죠.

지난 시험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느라 정작 다음날 공부는 하지 못하고 집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집에 오면 친구들이 없으니 마음먹고 공부하기가 쉽다고 생각합니다.

 

2) 둘째 단계는 "밥먹고 해야지"입니다.

집에 오면 공부가 잘 될 줄 알았는데 배가 고픕니다.

어떤 전문가가 두뇌활동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열심히 배에다가 에너지가 될 밥을 퍼 담게 됩니다.

 

3) 셋째 단계는 "배부르니 쉬었다 해야지"입니다.

밥먹고 바로 공부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하며

먹었던 밥이 소화가 되어야 두뇌활동도 왕성해질 것이라고 자기 마음대로 생각합니다.

 

 

4) 넷째 단계는 "지금 보는 TV만 보고 해야지"입니다.

소화시킬 겸 아버지와 보시는 9시 뉴스를 봅니다.

평소에는 뉴스라곤 연예 뉴스와 스포츠 뉴스만 보는데 시험때가 되면 뉴스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잘 알지도 모르면서 우리나라 정치가 어쩌고, 세계 경제가 어쩌고 하며

애국자인척, 지성인인척 하며 뉴스가 끝날 때까지 봅니다.

 

5) 다섯째 단계는 "밤새서 열심히 공부해야지"입니다.

뉴스도 끝났겠다 이제는 오로지 '열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합니다.

시간이 조금 부족한 거 같지만 밤을 새서라도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사고를 가져봅니다.

 

6) 여섯째 단계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해야지"입니다.

졸음이 오는 눈꺼풀을 힘겹게 밀어올리며 공부하는 것은

능률도 오르지 않고, 외워지지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멍하게 공부하느니 차라리 지금 눈을 조금 붙이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습니다.

혹시나 모르니 핸드폰을 시간에 맞춰 모닝콜을 맞추어 놓고 알람시계도 두서너개를 맞춰놓습니다.

 

7) 마지막 일곱 번째 단계입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일곱 번째 단계를 이미 알아차리셨을 것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바로 "이런 젠장"입니다.

결국 새벽에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누군가가 알람 시계를 모두 꺼놓았다고 속으로 꾸시렁대고

학교에 가서 시험을 보며 스스로 경악하는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