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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나의 빈센트
글쓴이
정여울 저
21세기북스
평균
별점9.4 (146)
별이맘

빈센트의 예술 작품은 단지 그림이 아닌 아름다운 문학이었고

치열한 심리학이었으며 열정적인 여행이기도 했다.

 

빈센트는 내게 선물했다. 내게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모든 세계를,

내게 허락되지 않는 모든 세계를 감히 꿈꾸는 용기를.. 

 

누구나 한번은 인생에서 빈센트를 만난다.

 

-Prologue : 그 간절함이 찬란한 빛이 될때까지 -

 

 

어느새 시간이 꽤 흐른 만큼, 그의 작품 하나 하나가 낯설지 않을 만큼 익숙했고, 마음을 나눌 만큼 가까워졌다. 우연히 그의 그림을 보거나,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누군가를 만난 것마저도 괜스레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내 인생에서 '빈센트' 그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찾아 왔다. 다행히도, 우연히도 그는 그저 스쳐지나가지 않았고, 처음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내 마음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있다.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 푸르게 일렁이는 강을 바라보며, 태양처럼 뜨겁게 타오르는 그의 그림은 내 마음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찬란하게 빛나는 색상과 덧칠해진 유화의 질감마저도 생생하게 전해지는 느낌이 좋았다.

 

그의 그림에 취해 나도 모르게 그의 흔적을 찾게 되었고, 그의 영혼이 살아 숨쉬었던 삶의 문을 열어보기도 했다. 그의 삶 깊은 곳에 닿아갈수록 그에 대한 슬픔은 진해져갔으며, 고단했던 그의 삶과 대비되어 노란빛은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듯 했다. 저자 또한 10여년의 시간 동안 그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또 걸으면서, 그와 마음을 나누고 슬픔을 다독이며 용기를 얻고 희망을 배워나갔다. 

 

저자의 언어로 채색된 그의 삶은 절망스러움에 목이 메이기도 했지만, 그 안에서 피어내는 그림에 대한 열정, 삶에 대한 애환, 슬픔과 고통에 대한 다독임, 푸른 하늘너머로 새하얗게 피어나는 희망이 엿보이기도 했다. 그녀의 언어와 그의 삶이 어우러져 우리의 삶을 다독여준다.

 

빈센트는 삶을 사랑하고, 사랑을 사랑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힘으로 그림을 그렸다. (p.7)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갈망, 갈증은 그를 더욱 외롭게 했으며, 그가 사랑했던 것으로부터 외면은 그를 세상과 동떨어지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일방적인 사랑'은 지칠 줄 몰랐으며, 기나긴 기다림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세상과 끊임없이 가까워지고자 노력했고' 누구보다도 삶을 사랑했지만, 세상과의 거리감을 좁히지 못했던 그의 순수한 마음은 끝내 그의 시간 속에서는 더이상 피어오르지 못했다. 

 

고통을 애써 다른 무엇으로 포장하지 않고 투명하게 응시함으로써

인간의 일, 당신의 일, 그리고 마침내

'나'의 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힘 때문이다.

 

-내가 가장 아파하는 그곳에서 함께 울어줄-

 

사람들과의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지 못해 항상 외로움을 느껴야했지만, 대상에 대한 그의 열정적인 다가감은 오히려 그를 그림 속으로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의 그림 하나 하나가 온전히 다가오고, 섬세한 감정이 오롯이 그림을 통해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가웠지만, 그는 그 무엇하나 감정없이 바라보지 않았다. 그의 시선 속에 머문 대상 하나하나에 감정을 담았으며, 그들의 삶 깊숙이 파고들어 그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고통을 어루만지며 영혼을 위로하고자 애썼다.

 

 

비록 하염없는 절망으로 얼룩져 있을지라도, 이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자의 간절함.

빈센트의 자화상은 그런 격정과 견딤의 몸집을 담고 있다.

바라보는 사람이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는

애절함이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영원을 향해 나아가는 것-

 

그의 간절함은 끝끝내 그를 어루만져주진 못했지만, 그의 '간절함이 찬란한 빛이' 되어 우리를 위로해주고 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찾아나가는 빈센트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보며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녀가 걸었던 10여년의 시간 속에 담긴 그의 삶을, '예술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의 삶'을 기억할 수 있기를.  

 

 

사람들의 오해와 무시, 비난은 빈센트의 마음에 치유될 수 없는 상처로 남았지만,

우리는 이제 그의 그림을 보며 깊은 위로를 받습니다.

 

당신이 빈센트를 기억한다면 평생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지만

예술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의 삶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빈센트 나의 빈센트-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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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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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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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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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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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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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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