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을 담다

별이맘
- 작성일
- 2019.4.15
마시모 비녤리의 뉴욕 지하철 노선도
- 글쓴이
- 에밀리아노 폰지 글그림/천미나 역
주니어RHK
일상을 디자인 하는 그래픽 디자인
마시모 비녤리의 뉴욕 지하철 노선도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in association with the
New York Transit Museum
뉴욕 지하철 노선도의 제작 배경
뉴욕시 지하철은 24개의 호선과 472개의 역을 통해 매일 6백만 명에 달하는 승객들이 이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중교통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방대하고 복잡한 노선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분명한 노선도와 표지판이 필수라고 생각한 결과,
197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 공사는 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 마시모 비녤리에게 새로운 노선도를 그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마시모 비녤리의 뉴욕지하철 노선도> 머리말
1972년, 뉴욕 메트로 폴리탄 교통 공사는 방대하고도 복잡했던 뉴욕시 지하철 노선도를 사람들이 쉽고 분명하게 볼 수 있도록 뉴욕 지하철 노선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래픽 디자이너 마시모 비녤리'에게 새로운 뉴욕 지하철 노선도를 부탁했지요.
500여개에 달하는 역의 수를 보면, 뉴욕 지하철이 얼마나 복잡했는지 짐작하실 수 있겠죠?
마시모는 친구들과 함께 기존의 뉴욕 지하철을 살펴보고, 새로운 도안과 디자인을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무수히도 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하면 쉽고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마시모는 그래픽 디자인 전문가 였어요.
색과 이미지, 낱말을 이해하기 쉽게 배열하는 작업말이에요.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책과 잡지, 도표와 표지판, 기업 로고 등 많은 것을 만들어 내요. (p.3)

디자인에는 가장 중요한 것만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올바른 디자인은 시간이 흘러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믿었지요. (p.7)

'마시모는 처음부터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사람들은 왜 지하철을 탈까? 원하는 목적지로 가기 위해?

마시모는 오가는 승객들을 찬찬히 살펴보았어요. 이 역, 저 역 부지런히 돌아다녀도 보고,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열차를 타고 달려보기도 하고, 기다리고, 달려가고, 빈둥대고…잠자는 사람들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어요. (p15)
현재의 위치가 어디인지, 어디서 갈아타야하는 지조차 헷갈리게 했던, 복잡하게 엉켜있던 기존의 노선도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헤치기 시작했어요. 형형색색 개개인마다의 색을 뿜어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색을 천천히 조화시켜 나가기 시작했어요.
색색의 스파게티 면을 하나씩 뽑아내며, 직사각형 안에 한 줄 한 줄 '디자인'하기 시작해 나갔어요.
글자와 글자 사이도 조정했어요.
글자가 음악이라면, 글자 사이의 공간은 쉼표와도 같았지요. (p.27)
무수히 많았던 까만 점들은 형형색색의 라인 위에 자신의 목적지를 찾아 자리를 잡았어요. 곧게 뻗은 선들은 자기만의 색을 찾았고, 무지개 빛을 뿜어내며 차곡차곡 열을 맞춰나갔어요.

목적지를 가로막던 군더더기의 이야기들은 빼고, 현재의 위치, 목적지, 가는 방향 등등 정확히 표현해내려고 했어요. 비녤리는 보다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언어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 같아요.
방대하고도 복잡한 뉴욕 지하철 노선도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구불구불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채 엉켜있던 선을 풀어내니, 한 줄 한 줄 올곧게 펴진 선들은 마침내 두 손안에 한 폭의 그림처럼 담을 수 있었어요.
무지개색으로 물든 지하철은 뉴욕의 자유를 만끽하며, 사람들이 원하는 멋진 곳을 향해 달리고 있어요.

우리는 비녤리의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을까요?
지하철 노선도가 만들어지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했던 걸까요?
짤막짤막하게 전하는 저자의 말에 귀기울이다보면,
그가 말하려고 했던 것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다양한 삶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어요.
형형색색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찬찬히 살펴보며, 복잡하고도 다양한 삶을 단순하게 바라보는 지혜를, 잃어버린 목적을 다시금 일깨워주고자 했던 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디자인을 통해 담아내는 그들의 숨은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현재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곳의 위치, 가야할 방향과 목적지를 전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우리아이들에게 전해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삶을 빚어내는 다양한 선과 색, 디자인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법을 알려주고자 했던 것 같아요.

탈것을 좋아하는 우리아이에게 길게 뻗은 지하철은 매력적인 교통수단이이에요.
알록달록 선명하게 물든 선은 아이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금세 마음을 뺏겨버렸죠.
아직은 지하철이 어떤 것인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해요.
선로를 따라 달리는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선을 손으로 함께 따라가보기도 하면서,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내려고 노력할 뿐이에요.
앞으로 아이에게 사물안에서 표현해내고 있는 다양한 선과, 색, 디자인등을 보다 다양하게 설명해주려구요. 다양한 시선으로 사물을 담아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려고 해요.^^
알록달록 디자인과 함께 아이와 신나는 지하철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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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