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별
- 작성일
- 2013.7.23
펜 일러스트
- 글쓴이
- 박지연 저
하서
표지부터가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주변의 사물과 동물, 사람, 옷 등을 슥슥 펜 일러스트로 그려낸 책이다. 독자에게 단순히 일러스트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면서 따라 그릴 수 있도록 과정샷이 있어 펜과 종이만 있으면 누구나 따라 그릴 수 있다. (part 1에는 과정샷이 있는데 part 2에는 과정샷이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사실 펜을 들고 심혈을 기울여 따라 그려도 그리다 보면 어째 결과물은 영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뭐든지 꾸준히 해야 느는 것처럼 그림 또한 매일 매일 조금씩이라도 그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펼치면 처음에는 책에서 주로 사용한 재료인 펜과 종이에 대한 소개가 있고 펜 종류별 용도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워낙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이 부분은 스킵했지만 이제 막 그림이나 펜 일러스트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이 페이지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이 책을 읽고 따라 그리기 위해서 여기서 소개하는 펜의 종류와 색깔을 다 구비할 필요는 절대 없다. 물론 재료가 갖춰져 있다면 알록달록 색깔 펜으로 따라 그리는 것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까만 펜 하나로, 펜도 없다면 연필로 따라 그려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펜으로 그리면 펜 일러스트, 연필로 그리면 연필 일러스트 아닌가! (오히려 초심자는 펜보다는 연필로 그리는 것이 나을 것이다. 펜은 선이라도 하나 삐끗 잘못 그으면 수정할 일이 난처하니까)
보기에는 간단명료하고 쉬운 그림들인 것 같지만 막상 따라 그리다 보면 사실 마음처럼 예쁘게 그려지진 않는다. 그래도 계속 계속 그리다 보면 얼추 책 속의 일러스트와 비슷한 그림이 짜잔 하고 나온다.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모작도 많이 해 봐야 한다는데 뭐든지 그려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기초적인 모작을 이 책을 따라 시작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아마 이 책을 가장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사람은, 다이어리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림들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재료만 갖추어져 있다면 다이어리를 알록달록하게 꾸미기에 안성맞춤이다. 맨뒤의 부록에는 다양한 용도의 오려쓰는 종이 스크랩이 있어서 그림이 생각처럼 잘 그려지지 않는다면 이것을 활용해 소품이나 다이어리를 꾸며도 좋을 것 같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