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나무
  1. 유아동 관련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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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착한 보고서
글쓴이
김경숙 글/박세영 그림
국민서관
평균
별점9.7 (7)
물가나무

착한보고서


 


김경숙 글, 박세영 그림


국민서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의 [풀꽃]


 


책을 보니 이 시가 떠오른다.


 


초등학교 4학년때 부모님의 기대를 안고 필리핀으로 3년과정 어학연수를 떠난 김태훈.


하지만, 낯선 땅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반년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친구들은 5학년으로 진급했지만, 수업일수가 부족한 태훈이는


한살어린 동생들과 4학년에서 공부하게 된다.


이전에 다니던 학교에는 차마 다시 갈 용기가 나지 않아


20분 거리의 이웃마을에 있는 학교 4학년 1반 학생이 된다.


 


하지만, 태훈이는 영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혹시나 아는 아이들을 만날까봐 초조하다.


전학을 보내달라는 말에 아빠가 건넨 카드는 '보고서'를 써 오라는 것.


태훈이의 학교생활을 알아야 아빠도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 말이다.


이건 순전히 우발적인 아이디어였지만,


이 '보고서'덕분에


태훈이는 학교와 친구들을 다시 보게된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착한 보고서'이다.


 




학교를 떠나기 위해서 친구들을 관찰하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기록하게되지만


9월부터 10월, 한달간 8번에 걸쳐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필리핀 조기유학으로 인해 마음에 남은 상처를 극복하고


친구를 만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보고서를 작성했으니 전학을 갔느냐고?


무슨소리!


전학은 커녕, 친구들과 지명수배범도 잡고 삼총사를 결성해 학급 내 도둑도 잡아내는 탐정이 되는 걸!


 


스스로의 상처에 갇혀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현실을 회피하고 싶고


 친구들과 단절한 것은


다름아닌 자기 자신이었다.


육하원칙에 따라 일기처럼, 또는 그냥 끄적인 낙서처럼


객관적인 사실과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을 적은 보고서는


태훈이 뿐 아니라,


마음이 속상한 이에게, 또 태훈이처럼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이에게 도움이 되는 작업이 될 것 같다.


 


글 이라는 형식을 통해서도 좋고


책에 나오는 선생님처럼 그림을 통해 표현해도 좋을것 같다.


 


 


[착한보고서]


 


자세히 보고, 오래 들여다 보면서


내 주위에 있는 이들을 이해하고 '예쁘구나'하고 알게되는


좋은 통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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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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