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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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챠의 모험
글쓴이
이가라시 다이스케 글그림
미우(대원)
평균
별점8.2 (18)
오즐

<카보챠의 모험>은 이가라시 다이스케와 고양이 카보챠의 농촌 생활을 그린 이야기예요.

사실 작가의 이름은 몰랐지만, <리틀 포레스트>의 작가라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리틀 포레스트>도 원작은 아직 보지 못했고, 우리나라 영화로만 봤을 뿐이니 특별히 아는 건 하나도 없어요.

단지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준 힐링이 컸던 것 같아요.

심심한 듯 여유로운 일상이 주는 행복이랄까...


실제로 이 작품은 작가의 일상을 그려낸 것이라고 해요.

토호쿠의 시골 마을로 귀향해서 밭을 일구고 만화를 그리면서 고양이 카보챠와 함께 사는 이야기예요.

카보챠를 처음 만난 건 M시 주택가에 살던 시절에, 초여름의 비가 내리는 주차장이었어요.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고, 분명 어미가 데리러 올 거라고 예상했지만...

아무래도 신경쓰여서 바람막이를 해주고 먹이를 주며 지켜보다가 결국에는 냥줍을 하게 된 거예요.

속으로는 일시적인 감정에 휩쓸려선 안 된다고, 냉정해져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었던 거죠.

"나는 이미 카보챠와의 대결에서 진 겁니다."  (64p)


그리하여 버려진 새끼 고양이는 카보챠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가족이 되었어요.

카보챠는 집에서만 지내고 밖에는 일체 나가본 적이 없는 길고양이였어요.

그런데 시골로 귀농하면서 카보챠의 모험이 시작된 거예요.

다른 고양이와 오랫동안 접촉한 적 없던 길고양이가 산 아래 시골집에서 살게 되었으니, 자연의 모든 것들이 생소하고 신기했을 거예요.

숲에는 곰, 여우, 너구리, 영양, 담비, 다람쥐, 뱀, 고양이가 살고 있어서, 초반에는 굉장히 걱정했어요.

왜냐하면 카보챠가 지붕 위에서 구조 요청을 하는 것처럼 울어댔기 때문이에요.

농촌 생활 1년이 지날 무렵에야 비로소 알게 됐어요.

카보챠의 울음소리는 단순히 동정을 끌기 위한 연기였던 거예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카보챠는 용감한 고양이였던 거죠.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약자라고 했던가요.

작가는 카보챠와의 끈기 싸움에서 매번 지고 말아요. 카보챠에게 완전히 콩깍지가 낀 고양이집사라서 어차피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에요.

이제는 걱정보다는 응원하는 마음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카보챠의 농촌 생활 적응력은 최고인 것 같아요. 매일매일이 신나는 모험이니까.

그걸 지켜보는 작가까지 덩달아 즐거워 보여요. 인간 시점이 아닌 고양이 시점에서 바라보면 농촌은 원래 삶의 터전인 거죠.

<카보챠의 모험>은 자연이 주는 선물 같아요. 늘 새롭고 아름다워서 지루할 틈을 안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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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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