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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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글쓴이
김희경 저
한국경제신문
평균
별점9.6 (33)
오즐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명화가 주는 감동이 위로와 힘이 된다는 걸.



예술이 나와는 거리가 먼 세계라고 여겼는데 이미 우리 삶 속에 늘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거죠.



《브람스와 밤과 고흐의 별》은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저자는 서른아홉 명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소개함으로써 클래식, 미술과 친구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는 탱고 음악의 대가라고 해요. 대표 탱고 음악으로 꼽히는 <리베르탱고>, 김연아 선수의 뛰어난 피겨 실력과 함께 접할 수 있었던 <아디오스 노니노>와 <록산느의 탱고> (33p)가 모두 피아졸라의 작품이며 책에는 QR코드로 <리베르탱고>를 감상할 수 있어요.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남미에서 시작된 탱고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더 나아가 오랜 시간 사랑받게 된 것은 피아졸라의 영향이 크다고 해요. 대중적인 탱고 음악에 클래식의 뛰어난 예술성을 가미하여 '누에보 탱고'를 탄생시켰어요. '누에보'는 '새로운'이란 뜻을 가진 스페인어인데, 음악 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다양한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탱고 음악을 만든 거예요. 저자는 영화 <여인의 향기>의 주인공 프랭크(알 파치노)가 "탱고엔 실수가 없어요. 실수를 하고 스텝이 엉켜도, 그게 바로 탱고예요."라고 한 말을 인용하며, 피아졸라의 음악 인생도 이런 탱고 특성을 쏙 빼닮았다고 이야기하는데, 바로 그것이 예술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는 늘 경쟁하며 우열을 가리는 일에 익숙해져 있어요. 그러나 예술의 세계는 다른 것 같아요. 생전에 인정받지 못한 불운의 예술가도 결국엔 작품을 통해 그 예술성이 드러나듯이, 예술의 힘은 놀랍고 강력한 것 같아요. 예술가는 오로지 본인의 열정과 노력으로 창작하기에 그 어떤 시련에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예술가의 길, 그것은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고행의 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예술이 주는 감동은 작품 속에 깃든 예술가의 영혼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무엇보다도 예술엔 어떠한 경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강렬한 깨달음으로 다가오네요. 우리 인생도 예술이라는 것,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것임을, 예술을 통해 배웠네요.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마비된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극심한 고통에도 그의 화풍이 변함 없이 따뜻하고 화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고 해요. "인생의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영원히 남는다." (291p) 르누아르의 그림은 늘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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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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