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읽다.

별처럼
- 작성일
- 2019.10.1
체 게바라는 이름만 들어보았고, 말콤 X와 사파타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들이 이루어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나와 비슷한 나이에 그들이 해낸 일을 보면, 왠지 지금의 내가 초라해진다. 물론 저 세 사람은 그런 생각을 하는 나를 혼내주겠지만.
순수과학이라는 학문이 있듯이 과학이라고 하면 객관적이고 논리적일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다. 그렇지만 결국 그런 과학을 이용하는 것도 사람이다. 사람의 DNA를 국가가 관리한다는 발상. 조금의 흔적만 남겨도 DNA 추적 시스템을 통해 누구든지 잡을 수 있다. 언뜻 들으면 아무도 범죄를 저지를 엄두를 내지 않는 완벽히 안전한 사회일 것만 같지만, 역시 사회는 권력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권력자들이 이 시스템을 용인한 이유는 본인들의 유전자는 시스템에서 관리되지 않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들은 모르겠지만 그들은 DNA를 통해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권력을 가진 자들은 자신들의 DNA는 절대 검색되지 않도록 만들어놓았다. 과학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던 가구라는 이러한 진실을 알게 되지만 혼자의 힘으로 이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다. 그래서 떠나느 것을 선택해서 문명의 이기에서 벗어났고, 처음부터 DNA 수사 시트템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아사마였지만 결국 그 체제에 순응하고 받아들이기로 한다. 과학이 발전될수록 현재의 계급 차이가 더욱 공고해지는 현상. 씁쓸하지만 동의할 수밖에 없다. 인간의 선의에만 기대기에는 기득권이라는 것은 너무나 공고하기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시리즈. 이번에는 바람이다. 어머니를 토네이도에서 잃은 마도카. 그녀는 남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것까지 감지하고 전체를 조망해내는 능력이 그것이다. 스키점프 선수가 우승할 수 있도록 바람을 읽어내고, 투수도 받아내기 힘든 너클볼도 바로 받아내며, 자식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서 아버지를 건져내기도 하고, 자신 때문에 연인이 자살했을지도 모른다는 절망감도 없애주었다. 마지막에는 아오에 교수가 등장하는데, 아마도 이 시리즈의 시작이었던 <라플라스의 마녀>와 연관이 되나보다. 히가시노 게이고, 나에게는 과거와 현재가 모두 기대되는 작가다.
1. 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 어린 소녀가 바라보는 할머니의 노년과 죽음을 그려냈다. 죽음 이후에 우리는 그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된다. 2. 노인과 아이 동네 할아버지와 우정을 쌓고 떠나는 즉흥여행. 노인과 아이 사이에 이루어지는 진정한 우정 이야기. 3. 이사 동네 친구의 아버지는 트럭을 타고 이사를 해주러 다닌다. 그 모습이 못내 부러웠던 소녀는 엄마 몰래 아저씨를 따라간다. 그러나 자신이 생각했던 모습과 전혀 다른 이사. 삶의 실체적인 모습에 맞닥뜨린 소녀는 엄마를 만나고나서야 안도한다. 4. 알타몬트를 지나는 길 어느새 엄마는 할머니의 모습과 닮아간다. 나도 엄마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일까. 결국 인생이란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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