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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2015년에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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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법적인 일을 일삼는 미조구치와 오카다. 그러나 그들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학대받는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 미래에서 온 폭력 아버지로 변신하고, 오카다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보스를 습격하기도 하고, 자신의 아버지가 스파이라고 믿는 학생을 도와 스토커에게 협박받는 선생님을 구해내기도 한다. 우리도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그저 그렇게 보내고 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고픈 작은 소망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엉터리 같았지만 결국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었던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살 수 있다면. 그럼 내 마음 속에서도 외칠 수 있겠지. 남은 날은 전부 휴가!

  2. 학생의 문제 행동은 언제나 옳다. 왜냐하면 그것은 상처받은 마음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문제 행동을 비판하기보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기 위해 노력하라. 정답이지만 참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다시 한번 마음의 눈을 떠야겠다.

  3. 함께 영화를 보며 사춘기를 건뎠던 친구 사이. 영화를 권해주는 비디오 가게 아르바이트생과 그 영화로 인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은 여자. 어떤 영화의 남자주인공처럼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을 바칠 줄 아는 남자. 약자에서 강자로 다시 태어난 아주머니와 그녀를 동경하며 자라날 학생들. 할아버지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위해 영화로 똘똘 뭉친 도리고에 가족들. 영화를 매개로 하여 5가지의 이야기가 엮여 있다.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각각의 이야기마다 등장했던 <로마의 휴일> 상영회가 왜 열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영화처럼..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다.

  4. 뭔가 예전에 빠졌던 인터넷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 소설이 가진 자극적인 맛이 있다. 가끔씩 이런 소설을 읽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5. 어라. 이거 좀 익숙하다. 왠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을 다시 읽는 기분이랄까. 첫 장을 폈을 때의 느낌이었다. 하느님의 모습을 따서 인간을 만들었다는 성경의 구절에서 영감을 얻은 듯하다. 제목 그대로 천국주식회사다. 그 회사의 회장은 하느님이다. 간부급인 대천사와 여러가지 부서로 나뉜다. 천사들은 열심히 일하지만 하느님은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 주인공 천사 크레이그와 일라이자는 자신의 일에 매우 열심이지만 다른 천사들은 대충 눈치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일한다. 왠지 우리 인간들의 세계와 판박이라는 느낌이 든다. 지구에 흥미가 떨어진 하느님은 천국주식회사의 문을 닫겠다고 선포하고 지구에 애착이 큰 주인공 천사들은 그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아마 실제 천국도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아마 기독교인이 들었다면 매우 기분이 나쁘겠지만 말이다. 실제로 천국이 이렇다면 우리는 아주 열심히 살아야 한다. 우리 같이 둔한 인간들은 천사들이 열심히 주는 힌트들을 알아채기에는 너무 힘들테니깐. 그리고 하느님 마음에 들기에는 더더욱 힘들테니깐.

  6. 데미안. 이름은 오래전부터 들어온 고전이다. 드디어 읽어보았다. 싱클레어가 방황의 과정을 겪으며 어른으로 자라나는 과정을 담았다.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친구들한테 으스대기 위해서 했던 거짓말로 인해 산산조각 나버린 어린 싱클레어의 밝은 세계. 데미안은 그런 싱클레어를 구해 주고 비평과 자아성찰의 눈을 싱클레어에게 길러준다. 데미안과 헤어지고 방탕하게 지내기도 했지만 싱클레어는 고난과 방황의 세월을 거쳐 피스토리우스, 데미안, 에바부인과 같은 지도자이자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서 답을 얻는 방법을 깨우치게 된다. 유년 시절과의 작별, 사춘기의 방황, 그리고 하나의 자아로서의 어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치열하게 그려낸 헤르만 헤세. 아마 지금 청소년들이 고민해야 하는 것도 이 책의 주제 의식과 같을 것이다. 청소년일 때 좋은 고전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의 삶을 낭비하지 않고 현명하게 소비하려면 말이다.

  7. 짧은 문장과 그림이 어울려 있는 책. 문장이 짧지만 생각은 깊다. 한 마디 말이라도 충분히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법.

  8. 이 작가는 달을 좋아한다. 그래서 여행지에서 만난 인상 깊은 것을 달과 연관지어 생각한다. 모든 예술가들이 달에게 영감을 받았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러나 그것은 본인이 달을 좋아하기 때문이겠지. 이 작가는 돈을 저축하지 말고 그때그때 다 써버린다고 한다. 그러면 달이 다시 잔고를 채워주기 때문이다. 돈은 없지만 여기저기 여행은 잘 다니는 사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돈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나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 행복의 기준이 돈은 아니라는데 나의 현실은 왜 그렇지 못할까? 나도 달에게 물어봐야겠다.

  9. 중학교 교사였던 그녀는 귀농을 하다가 어느 날 한 건물에 반해 시골에 카페를 열게 된다. 이 책은 그 카페에 오고 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즐겁다는 것은 깨닫게 된다.

  10. 엄마, 나는 여기 있어요. 밀리가 항상 써 놓는 말이다.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후 엄마도 밀리를 쇼핑몰에 유기한다. 밀리는 엄마가 데리러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으며, 엄마를 찾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터치 타이피스트 칼과 애거서는 그런 밀리의 든든한 조력자이다. 이 세 명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밀리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었고, 칼과 애거서는 배우자를 잃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이 세 명이 각자의 방식으로 죽음을 애도한다.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이 여행을 통해 다시 소중한 인연을 얻게 된다.

  11. 공감 능력 제로인 돈 틸먼. 주변 사람들은 다 그를 괴짜 취급한다. 그는 결혼을 하기 위해서 아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설문지를 통해서 아내 후보를 걸러냄으로써 시간을 절약하겠다는 취지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로지가 찾아왔다. 바메이드. 채식주의자. 술을 즐기는 그녀는 아내 프로젝트 어디와도 맞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덜컥 그녀의 생부를 찾는 아버지 프로젝트를 선뜻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24시간 스케줄을 작성하는 그이지만 로지를 만나고 나서부터는 계획대로 되는 게 없다. 스케줄은 틀어지고, 가짜 보고서를 만들고, 대학교 장비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뉴욕까지 날아가 다른 사람의 DNA를 훔쳐오고, 건물에서도 뛰어내렸다. 바로 로지의 아버지 프로젝트 때문에. 결국 아버지 프로젝트로 인해서 교수직 상실의 위기에 처한 돈 틸먼. 그는 그제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아내 후보로서 전혀 자격이 없는 로지를 사랑하게 되었음을. 그 사람으로 인해 서서히 바뀌는 나를 볼 때. 그 사람으로 인해 새롭게 접하는 것이 많아질 때. 그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정말로 즐거울 때.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용기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을 느낄 때. 당신도 돈과 로지처럼 사랑에 빠진 게 아닐까?

  12. 이 책에 소개되는 여자들은 공통점이 있다. 중간에 직업을 바꾼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가지고 있던 안정을 보장받는 직업보다 좀 더 자신을 잘 표현해 줄 수 있고 열정을 바칠 수 있는 것을 찾아 떠난 사람들이다.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돈은 좀 덜 벌게 될지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 책장을 덮는 순간 나는 지금 어떤지 생각해본다. 지금 나의 직업을 사랑하고 있는가? 지금 직업을 그만두고 내 평생을 바치고 싶은 일이 있는가? 두 질문 모두 다 그렇다고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현재로서는 지금 나의 직업을 사랑하기 위해 좀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게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13. 은희경의 소설집. 단편소설을 엮은 건가보다 생각했지만 읽다 보면 주인공이 묘하게 겹친다. 서울로 상경했던 길눈 어두운 소녀가 낯선 해외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떠다니는 어머니가 되고, 신도시에 적응하고자 몸부림쳤던 그녀의 뱃속에 있던 아이는 또다시 외국의 어느 도시에 뿌리내리고자 몸부림치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낯선 이방인들의 이야기. 너무나도 큰 도시 서울, 자신과는 다르게 성공한 친구의 아파트, 마구잡이로 개발되고 있는 어느 신도시, 혼자 떠밀리듯 유학을 오게 된 재수없는 사촌의 집, 집안의 몰락을 피해 도망쳐 온 세상 물정 모르는 모자를 반겨주지 않는 외국의 허름한 아파트, 끝내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음으로 도피해 버린 그녀까지. 어딘가에 정착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지만 결국 다시 떠돌게 되는 우리들의 이야기. 그러고 보면 힘들고 지칠 때 언제든지 찾아가 따뜻한 밥과 국을 얻어먹을 수 있는 부모님의 집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 주인공들을 묘하게 교차시켜 놓음으로써 소설에 대한 관심과 흥미도를 떨어뜨리지 않게 한 작가의 장치가 놀랍다. 게다가 이 단편소설들이 몇 년의 터울을 거쳐 문학지에 소개되었다는 것이 더욱 신기했다.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건가 보다.

  14. 이야기의 향연. 노파. 금복. 춘희로 이어지는 대서사시. 노파의 고단한 인생과 쓸쓸한 죽음. 금복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행운, 그리고 처참한 몰락. 춘희의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주어진 역경. 이 세 사람의 인생은 끝날 때보면 참으로 덧없고 힘든 인생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인생은 하나의 예술품으로 받들어지는 벽돌을 이 세상에 남겼다. 그렇게 수많은 인생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엿보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러나 하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마 돈은 아닐 것이다. 노파도, 금복도, 약장수도, 수련도, 무당벌레도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돈이었고 결국 가졌지만 행복해지지 못했으니까. 진짜로 행복한 사람은 죽을 때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보다.

  15. 예전에 대학교 때 배웠던 내용을 다시 복습하는 기분. 아동발달에서 배웠던 내용이 조금 다시 나와 그리 어렵지 않게 읽었다. 인간의 여러 가지 감정에 대해 설명하고, 조금 어려움이 있다면 정신분석을 받는 게 좋을 거라는 이야기. 정신분석가도 매우 힘든 직업일테지만 그 사람 앞에서 내 이야기를 털어놓으러 가는 사람들도 대단한 결심을 한 것일테다.

  16. 전형적인 자기계발서. 좋은 이야기들로만 채워져 있는 책이다. 자신의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소중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히 준비해라. 그런데 나는 왜 한 가지를 하기에도 벅차게 느껴질까. 이 중에 한 가지라도 내가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면 다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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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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