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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2017년.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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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한 순
  1. 미야베 미유키. 찾아 보니 화차의 작가다. 역시 그렇군.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있다. 독자를 이야기 속에 가두는 그 힘. 성실하지만 존재감이 없는 오가키 신. 특별하지만 따돌림을 당하는 시로타 다마미. 성공했지만 자신의 진정한 꿈은 이루지 못한 파쿠 씨. 이 셋은 어느 날 고성을 그린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 고성의 탑 안에는 열아홉의 이온 씨가 지켜주고자 했던 아홉 살의 이온이 있다. 책의 중반부까지는 흡인력 있게 이야기를 끌어오는데 아홉 살의 이온을 구해내는 과정은 설득력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급하게 마무리하는 느낌이랄까. 이온을 구해냈지만 세 사람의 일상은 변한 것이 없다. 시로타는 여전히 따돌림을 당하고, 파쿠 씨가 만화책을 출간한 적은 없으니까. 이온을 구했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진 건 없지만 과정은 변했다. 신이 시로타 다마미의 친구가 되었으니까. 신은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시로타 다마미의 특별함을. 나의 특별함을 알아봐주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친구가 아닐까.

  2. 리뷰 작성.

  3. 혼자여도, 외로워도, 그래도 괜찮아. 친구인 네가 있으니까. 온전한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으니까.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하루가 좋은 하루란 걸 깨닫게 된 우리는 어른이 된 거니까. 어쩌다 가끔씩 이 책의 구절이 떠오르는 날도 있을거야. 이사를 해야할 때, 우리 집의 유통기한이 2년임을 문득 떠올리고. 배려가 없는 사람을 볼 때, 저 사람은 결국 남을 배려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거겠구나 하는 생각이 틀테고. 우리 집 침대에 누워 있다 보면, 나도 1인분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날테지. 나의 생각은 내가 읽은 책의 집합소일지도 모르겠다.

  4.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잘 드러낸 책. 여러분도 잘 살펴보라. 당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누군가에 의해 교묘하게 조작되고 연출된 시나리오일지 모른다. 일상에서부터 정치까지,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는 그들의 손이 미치지 못할 곳이 없다. 그러나 결국 그들도 몇 년간 쓰고 버려질 소모품일뿐. 소용가치가 다하거나 조금이라도 위협이 된다면 금방 제거해버려도 되는 그런 존재. 수단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한국 사회를 자기 입맛대로 만들어버리고자 하는 그 목적이 정말 무서울 뿐이다.

  5. 리뷰 작성.

  6. 인디언 섬으로 초대받은 8명의 손님들과 2명의 하인 부부. 각자의 옛 인연으로 초대받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함정이었다. 열 명의 인디언 소년들이라는 동요와 비슷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살인사건.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책의 마지막 장에 가서야 범인이 누구인지, 범인은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보다는 약간 실망스러운 반전이었다. 범인이 중간에 죽은 척 했다는 속임수였다니 말이다. 그러나 중간에 눈 뗄 수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의 전개는 지루함이 없었다. 각각의 인물들의 말 못할 사연들도 인상깊었다. 심리묘사도 좋았다. 나는 범인이 의사인 줄 알았는데 틀렸다.

  7. 대구. 김치찌개. 죽이는 맛. 김. 김이 이렇게 만들기 어려운 것이라니. 손으로 만든 그 김 맛을 보고싶다. 우럭젓국. 누구에나 추억이 깃든 음식이나 물건은 있기 마련이다. 닭강정. 지금은 비록 처지가 다르다지만 학창시절에 같이 어울려 먹었던 그 맛. 그 맛을 볼 때만은 예전으로 돌아간다.

  8. 리뷰 작성.

  9. 리뷰 작성.

  10. 체코어로 지어진 소설을 프랑스어로 번역하고, 그 책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이 책을 읽은 나는 작가의 생각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삼십오 년 째 폐지를 압축하는 일을 해 온 남자. 아이러니하게도 그 일을 하며 남자는 책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소중히 여기게 된다. 그러나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 결국 이 일에도 기계가 도입된다. 절망감을 느낀 남자는 자신의 압축기에 몸을 던지고 만다. 책을 사랑하지만 그 책을 압축하는 일을 해야만 하는 아이러니. 그리고 그 일을 너무 사랑하게 되어버리는 모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을 결심하고 이를 실행하는 비통함. 우리의 삶에서도 이러한 역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너무 시끄러운 고독이듯이.

  11. 가장 인상 깊었던 Part는 바로.. Part 1. 몹쓸 사랑의 노래. 진짜 못쓰겠다. 이거 뭐야. 남자들이 바라는 여자란 혼자 살거나 또는 자신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여자들인가. 사랑 이야기에 이렇게 기분이 나쁘다니.

  12. 소 내장에 대하여. 막창, 대창, 곱창 등. 우리가 맛있게 먹으려면 누군가의 피땀어린 노력이 필요하다. 궁중떡볶이. 기러기 아빠가 떠나 있는 가족을 위해 연습했지만 결국 가족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혼자 먹으면 무슨 맛이겠는가. 겨울 피라미. 찾기 어려운 음식을 사오게 해서 효심을 시험해보는 아버지. 식혜. 슬럼프에 빠져 있던 작가가 따뜻한 말과 식혜의 맛을 통해 의욕을 되찾는다. 음식은 그런 힘이 있다. 만두. 다양한 만두의 종류를 맛보고 싶다. 중국의 딤섬이 중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것처럼 만두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 된다면 좋겠다.

  13. 빈대떡. 손님은 음식 맛이 불러모으는 것. 완벽한 음식. 타락죽을 파는 곳이 있을까? 진수 성찬 옥자. 네팔 트래킹. 힘을 내려면 신토불이. 연어. 거짓말에 대한 참회로 자살로 끝나는 게 충격적이다. 자신의 고향이 수몰된 댐에 가서 죽은 것과 연어가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온 것이 비슷하다는 것도 좀 무섭다. 메밀묵. 우리 할머니도 메밀묵 자주 해주시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지 몰랐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14. 아니, 삼촌은 이소룡이 되지 못했다. 그저 영화판을 전전하는 삼류 배우일 뿐이다. 돈도 없고 비전도 없는 그저 그런 배우일 뿐이다. 그러나 삼촌은 한 장면일지라도 최선을 다한다. 한 여자를 진심으로 끝까지 사랑한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줄 안다. 자신을 도와 준 사람에게 의리도 지킨다. 자신이 가진 것을 선뜻 내어준다. 삼촌이 누명을 벗고 출소하던 날, 교도소 앞에서 그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이 삼촌의 인생이 실패하지 않았음을 증명해준다. 이소룡이 아니면 어떤가. 언젠가 터미널에서 조카가 그랬던 것처럼, 삼촌이 이소룡이 아니더라도, 삼촌이 그저 삼촌이라서 좋은 거다.

  15. 천명관의 소설을 우연치 않게 모두 다 읽었다. 천명관 특유의 장황하고 늘어지는 문체가 잘 드러나 있다. 이소룡을 좋아하는 삼촌. 삼촌은 이 집안의 서자다. 그래서 항상 자신감이 없고 위축되어 있다. 그런 삼촌의 삶에 지표가 되는 건 바로 이소룡이다. 이소룡을 닮고 싶고 이소룡처럼 되고 싶은 삼촌. 삼촌은 이소룡이 될 수 있을 것인가.

  16. 리뷰 작성.

  17. 엄마도 꿈이 있단다. 우리 엄마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한번도 궁금해본 적이 없다. 엄마는 당연히 엄마였을 뿐, 엄마를 한 사람으로 생각해준 적이 없다. 오늘 엄마에게 물어본다면 엄마는 대답해줄까? "엄마, 엄마는 꿈이 뭐야?"

  18. 중국 명문대학교의 교수가 되어 정부와 에너지 숲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던 위지안. 그녀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바로 그녀가 혈액암에 걸렸다는 것이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그녀의 인생 앞에 갑자기 낭떠러지가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낭떠러지는 인생의 끝이 아니었다. 그녀는 아픔이 가져다 준 삶의 지혜를 혼자만 아는 게 아니라 책으로 펴냈다. 어쩌면 우리도 이미 알고 있을지 모르는 이야기. 그러나 누군가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생각지도 않을 이야기. 우리도 죽음을 마주한다면 저절로 깨닫게 될지 모르는 이야기. 그녀는 이 세상에 없지만 우리는 책으로 씩씩하게 병을 이겨내고 있는 그녀를 만날 수 있다.

  19. 24시간의 승부. 장마. 도시의 수도승. 자신의 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포기할 수 있다. 가족. 식탁 위의 정물화.

  20. 자반고등어. 요리사의 사랑. 결국 요리사는 사랑을 이루지 못했다. 콩나물을 닮은 여인. 콩나물국밥. 치매에 걸려서도 잊지 못한 그 맛. 정어리쌈.

  21. 음악을 하는 사람의 감성을 엿볼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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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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