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이라는 단어가 익숙한 상품 종류를 떠올릴때 세대의 차이가 발생한다.

40대 이후라면 구독이라는 단어에 가장 먼저 떠올릴 단어가 아마도 일간신문이 아닐까 한다. 그 다음으로는 우유나 요구르트 정도..

20대나 30대라면 아마도 구독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상품으로 다양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티빙과 같은 OTT부터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과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오피스 365와 같은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속옷, 간편식, 면도날, 가방, 옷 등 수없이 많은 상품명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이제는 우리 일상 생활에서 정기적으로 서비스나 상품을 받으면서 그 대금을 납부하는 프로세스가 일상화되어 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전해주는 '구독경제'라는 단어가 낯설지만은 않은 것이다.

2007년 구독 비즈니스 솔류션을 제공하는 주오라를 설립하였던 티엔 추호 CEO는 이 구동 경제의 모델은 전 세계 어떤 산업 영역에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모델이며, 이미 많은 분야의 산업 전반에 걸쳐 사업 모델을 구독비즈니스로 전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구독 비즈니스는 2021년 3월 주오라의 발표 이전 9년 동안 S&P500 기업보다 6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하고, 그 덕분에 주오라의 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이미 시가총액이 1조 3,000억원에 이를 정도의 거대 기업이 될 수 있었다.

우리도 이미 이런 구독경제에 익숙해져 있다.

우리 주변에서 한전의 전기나 도시가스업체들의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것이 전형적인 구독 비즈니스의 한 모델이고, 일반 가정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고, 멜론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 또한 구독 비즈니스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 적합한 영양제를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필리',

가정용 수경재배기를 통하여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채소포드를 정기적으로 공급해주고 있는 미국의 '클릭앤그로우',

전통주를 몇 가지씩 선정해서 보내주고 있는 '술담화',

가전제품이 고장나거나 집 수리가 필요할 때 정기, 비정기적으로 도움을 주는 미국의 '수퍼',

사전 조사된 개인별 취향과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을 5개 보내주고 원하는 아이템을 구매 후 나머지는 반품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트치픽스' 등등..

이젠 구독이라는 단어를 어디에 붙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세탁, 간식, 펫용품이나 사료, 신발, 가방, 생리대, 면도날 등을 넘어 이제는 펜션이나 호텔과 같은 부동산 분야까지도 구독비즈니스 모델로 이용이 가능하다.

앞으로 이런 구독모델은 전 산업분야에서 이용자가 늘어갈 것이고, 우리 소비자 또한 그 모델에 익숙해져 갈 것이다.

더불어 지금까지 구독 모델이 없던 분야가 있다면 우리가 시작해도 충분히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져 있다고 보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통하여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있는 구독 비즈니스를 확인하고 새로운 분야로의 창업도 고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이 책이 던져주는 화두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