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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길고
- 작성일
- 2012.6.5
로마 역사의 길을 걷다
- 글쓴이
- 정태남 저
마로니에북스
나는 '로마인 이야기'와 '로마역사의 길을 걷다' 외에도 많은 외국의 역사서를 접했다. 아래 rttb가 '로마인 이야기에 편승하는 놀라운 졸작'이라고 쓴 상식이하의 서평을 읽고, 상식이 있는 독자들이 이런 상식이하의 악플러에 영향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몇자 적는다. (솔직히말해, 내 생각에 rttb는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지못하고 지능도 그리 높지 않으며 성격도 매우 편협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1) 상식적으로 말해 이 책은 로마역사를 요약한 것이지 '로마인 이야기'를 요약한 것이 아니다.
이 저자는 로마에서 고대건축을 연구하면서 이탈리아를 비롯한 서양의 고고학자들과 오랜기간동안 유대관계를 맺고 함께 협력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역사자료를 직접 다룬 경력이 있다. 따라서 로마역사의 깊은 곳까지 속속들이 세세하게 알고 있다는 뜻이다. 사실 저자의 다른 저서들을 읽은 사람들이나 저자의 강연을 직접 들은 사람들은 그의 엄청난 내공에 놀란다.
(2) 이 책은 무엇보다도 일목요연해서 머리에 쏙쏙 들어와서 좋고, 내용도 매우 신선하고, 사진도 좋다. 로마의 건국신화부터 로마 제국의 멸망까지의 방대한 내용을 한 권에 담았기 때문에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처럼 방대한 서술은 없다. 하지만 간략하고 쉽게 저술하여 많은 사람들이 로마역사를 부담없이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로마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 로마제국이라면 으레 '선동적인 표현'이나 '거창한 표현'을 기대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것이 거의 없어서 로마제국을 아무런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보도록 하고 있다. 즉,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느끼도록 한다.
(3) 우리나라에서는 로마역사와 관련된 저서들이 그리 많지 않지만 서양에는 수도 없이 많다. 이런 저서들에 실린 기본적인 사진들과 지도들은 같은 역사적 사실을 다루기 때문에 대부분 비슷하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현장감이 있으며, 지도들은 독특하게 디자인 되어있다. ('로마인 이야기'에서 있는 고리타분한 사진과 지도와는 차원이 다르다.)
(4) 이 책에 있는 사진들은 저자가 유럽에 오래 살면서 직접 역사의 현장을 발로 직접 밟고 찍은 것들이다. 즉 이 책은 역사+여행+감성 컨셉으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생생하고 다양한 현장 사진들은 로마역사의 흔적이 배어있는 곳으로 여행하고픈 마음을 갖도록 한다. 또 로마황제들의 사진 역시 황제들의 흉상이 보존된 여러 박물관에 찾아가 마치 황제의 심리를 읽듯 찍은 것 같다. '로마인 이야기'에 실린 칙칙하고 고리타분한 사진들과 비교하지 말라. (rttbs는 로마인 이야기의 황제들의 흑백사진을 이 책에서는 컬러로 바꾸놓았다고 비방하는데, 컬러사진을 흑백으로 바꿀수는 있어도 흑백사진은 컬러로 바꿀 수 없다. 이것만 봐도 rttb의 논리는 상식이하의 수준임을 입증한다.)
(5) 이 책의 저자는 로마에서 시오노 나나미를 여러번 만났을 뿐 아니라, '로마인 이야기' 책갈피에 있는 시오노 나나미의 얼굴 사진을 찍어준 장본인이며, 한국언론을 위해 시오노 나나미와의 인터뷰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시오노 나나미와는 완전히 선을 긋고 있다. 이 책의 뒷부분 참고문헌란에 소개된 책들은 대부분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원서들인데 그 중에는 '로마인 이야기'는 없다. (참고로 시오노 나나미의 책은 한 권도 서양언어로 번역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이 책은 같은 역사의 팩트를 다루면서도 '로마인 이야기'와 내용상 다른 부분이 적지 않다. 이것은 '로마인 이야기'와 완전히 선을 긋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로마인 이야기'만이 로마역사책의 전부가 아니다라는 것을 깨우쳐준다.
(rttb는 제대로 알지도 않고 '로마인 길라잡이에서 베꼈다'고 하는데 어디에도 같은 부분은 없다. 이건 책을 제대로 소화하지도 못했다는 뜻이다.)
끝으로, Yes24 사이트에서 rttb와 같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악플러는 하루속히 사라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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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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