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artemisg
- 작성일
- 2000.9.21
나직한 사랑의 인사
- 글쓴이
- 수잔 캐롤 저/양은주 역
씽크북
내가 만나는 수잔 캐롤의 작품으로선 두번째 작이다. [세인트 리거 일가]의 두번째 이야기로서 보통 로맨스 작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작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도 있는 위험을 잘 비껴 나갔다고 볼 수 있다.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세인트 리거 일가의 랜슬롯과 정령이나 마법의 이야기를 믿고 있는 여주인공 로절린드의 첫만남은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운명의 동반자를 굳게 믿는 편이 아니지만 이 작품 초기에서 설정한 "운명의 동반자"는 만남으로 인해 모든 것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님을 잘 나타내고 있다.
우선 상대방에 대하여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점이 밑바탕으로 깔려 있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믿음도 중요하지만 랜스의 경우 친구에 대한 믿음도 이 작품에서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 비로 가문끼리 오랜 적대관계에 있는 사이지만 주위의 평가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느낀 바대로 친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는 랜스, 그러나 자신에 대한 믿음은 없는 그를 보고 누군가의 믿음을 받는다, 그리고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 인생을 이렇게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본다.
전작인 사랑의 섬도 그렇지만 이 시리즈는 초능력이 가미되는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리 큰 호응을 얻지못할 것이다. 하지만 다벙면으로 볼 때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은 작품이라 권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싫어요! 랜스 세인트 리거. 난 당신네 전설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아요. 난 그럴 수 없어요. 내 마음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 속해 있다구요." 랜스가 다시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당신이 아직 죽은 남편을 생각하며 슬퍼하고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 "그게 아네요! 내가 말하는 사람은 가엾은 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처음 만난 날 피츠리거 양 집에서 말한 그 사람이에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마침내 그녀가 고백했다. 한동안 멍하게 있던 랜스가 두 눈을 크게 떴다. --- 중략 --
"미안해요" 그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주며 그녀가 말했다. 그녀의 말을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랜스는 얼이 빠진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두드려주고는 멍하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 중략--
이런 경우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스스로가 만들어낸 전설적인 영웅의 유령 때문에 자기 자신이 거절당하리라는 것을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처음에는 그녀를 속이려고, 두번째는 위로해주려고 만들어낸 얘기일 뿐인데, 설마 호수의 아가씨가 그 망할 녀석을 사랑하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세인트 리거 일가의 랜슬롯과 정령이나 마법의 이야기를 믿고 있는 여주인공 로절린드의 첫만남은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운명의 동반자를 굳게 믿는 편이 아니지만 이 작품 초기에서 설정한 "운명의 동반자"는 만남으로 인해 모든 것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님을 잘 나타내고 있다.
우선 상대방에 대하여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점이 밑바탕으로 깔려 있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믿음도 중요하지만 랜스의 경우 친구에 대한 믿음도 이 작품에서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 비로 가문끼리 오랜 적대관계에 있는 사이지만 주위의 평가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느낀 바대로 친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는 랜스, 그러나 자신에 대한 믿음은 없는 그를 보고 누군가의 믿음을 받는다, 그리고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 인생을 이렇게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본다.
전작인 사랑의 섬도 그렇지만 이 시리즈는 초능력이 가미되는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리 큰 호응을 얻지못할 것이다. 하지만 다벙면으로 볼 때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은 작품이라 권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싫어요! 랜스 세인트 리거. 난 당신네 전설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아요. 난 그럴 수 없어요. 내 마음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 속해 있다구요." 랜스가 다시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당신이 아직 죽은 남편을 생각하며 슬퍼하고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 "그게 아네요! 내가 말하는 사람은 가엾은 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처음 만난 날 피츠리거 양 집에서 말한 그 사람이에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마침내 그녀가 고백했다. 한동안 멍하게 있던 랜스가 두 눈을 크게 떴다. --- 중략 --
"미안해요" 그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주며 그녀가 말했다. 그녀의 말을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랜스는 얼이 빠진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두드려주고는 멍하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 중략--
이런 경우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스스로가 만들어낸 전설적인 영웅의 유령 때문에 자기 자신이 거절당하리라는 것을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처음에는 그녀를 속이려고, 두번째는 위로해주려고 만들어낸 얘기일 뿐인데, 설마 호수의 아가씨가 그 망할 녀석을 사랑하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