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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87
- 작성일
- 2020.5.6
나를 몰랐기 때문이다
- 글쓴이
- 김정현 저
유노북스
교류분석이 뭘까? 책의 들어가는 말에 교류분석을 '하나의 성격 이론인 동시에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체계적인 심리 치료'라고 적혀있다. 그러니까 성격을 나타내는 이론인 동시에 이를 통해 심리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건데... 이 글만 읽어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교류분석은 자기를 인식하고 수용하는데 탁월한 이론이라 하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그러한 나를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어려운 책일 것이란 생각과 다르게 책은 아주 쉽게 설명되어져 있었다. 그리고 각 스토리를 읽으며 '아! 이 각본에서 나는 이런 유형이구나. 그럴땐 이런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구나!'를 알 수 있었다. 첫번째 인생각본에서 우리는 5가지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나는 완벽해야 한다
● 나는 타인을 기쁘게 해야한다
● 나는 강해져야 한다
● 나는 열심히 해야한다
● 나는 서둘러야 한다
나는 이 중 몇가지 신념을 가지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았다. 나는 완벽해야 한다, 타인을 기쁘게 해야한다, 열심히 해야한다 정도가 내게 자리잡은 인생각본의 신념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이 5가지 신념은 저마다 어린 시절에 우리가 선택한 생존전략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다만 나의 가치관, 신념이 존재하기까지 중요한 인물들로부터 늘 들어왔던 말과 그를 뒷받침해주는 사건들을 떠올리며 이 모든 신념들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이 물음들에 대한 답을 먼저 내리자면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렸다"이다. 그래서 나는 이 신념들을 이렇게 바꾸기로 했다. 근데 나의 생각과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동일함에 참 좋았다.
●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
● 누구보다 자신을 먼저 기쁘게 하라
● 자신이 원하는 것은 언제든 표현해도 좋다
● 열심히 하지말고 그냥 해도 좋다
● 서두르지 말고 여유를 가져라
기존의 신념들과 반대되는 말을 나에게 해주는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불안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누구에게 증명하지 않아도 나는 '나'입니다. 그뿐입니다. 나를 허가해주세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 자신이니까요!"
그리고 두번째 과정 각본. 여기에는 6가지 각본이 있다. 하나의 일이 끝날 때까지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없는 '까지'각본, 목표점에 거의 도달해도 또다시 시작하는 '거의'각본, 늘 불평하면서도 그대로 머무르는 '항상'각본, 지금은 즐거울지라도 언제 불행이 닥칠지 몰라 늘 불안한 '그 후' 각본,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절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다고 믿는 '결코'각본, 딱히 하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게 없는 '무계획'각본. 나는 내 몸이 완전하게 건강해질 때까지는 다른 것들을 할 수 없다는 '까지'각본과 늘 불평하면서도 변화하지 않고 머무르는 '항상' 각본, 그리고 미래를 늘 걱정하는 '그 후' 각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이 삶이 이 각본이 익숙하고 편해서 바꿀 노력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들이 든다.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말이다. 이 때 나에게 이렇게 질문해보라고 한다. 지금 이 것은 나에게 정말 좋은 것인가? 그저 익숙한 것인가? 좋은 것이라면 그대로 두어도 되지만 익숙한 것이라면 그 익숙함과 편안함을 좋은 것으로 바꾸려고 시도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내 삶이 그렇지 뭐...' 하고 불평하는 시간에 말이다.
"스스로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 주면 프라이가 됩니다. 이제는 스스로 깨고 나올 때입니다."
나의 삶을 사는 병아리가 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이를 위해 히생되어 사라지는 프라이가 될 것인가. 나를 인식하고 이해하며 그 신념과 각본 그리고 감정들을 다루는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 알아갈 수 있었다. 지난 날에 얽매이지 말고, 운명이 주어졌다 생각 말고, 지금 나를 들여다 보는 용기를 통해 프라이가 아닌 병아리가 되어보려고 한다.
이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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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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