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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g11
  1. 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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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글쓴이
노자 저
연암서가
평균
별점9 (21)
audg11

  도올 김용옥 선생을 통해 많이 알려졌고,


그 후 여러 사람에 의해 번역과 해석이 되면서


노자에 대한 시대, 배경 및 글에 대한 논지까지도


학자간의 견해차가 많은 책 중 하나로 알고 있다.




 사실관계야 어떻든 간에 현재까지 추정되고 있는 정설로


노자는 기원전 500년경의 인물로 알려진 도가의 창시자로


그의 저서인 “도경”과 “덕경”의 두권을 합쳐 “도덕경”이라한다.




 중국의 정신 기조를 이루는 사상은 크게 두가지 사상으로


첫째, 인, 의, 예, 지를 근간으로 하는 공자의 유가사상과


노자의 무위사상과 장자의 자연주의가 사상이 합쳐 도가를 이루며,


도교로 발전을 해나가면서 노장사상을 큰 기본 정신으로 보고 있는데


공자와 맹자의 유가사상과 노자 장자를 중심한 노장사상의 배경을 보면


자연적이면서 지형적인 요인이 정신세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밝히고 있다.




 유가사상이 발생하게 된 환경적인 터전을 살펴본다면


황하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북방에선 춥고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위해선 계속 투쟁할 수밖에 없다보니 투쟁적이고,


억센 기질을 소유하게 되는 거친 성품을 가진 사람들의 삶에서


인간다운 삶을 위한 필수요소로 어짐, 의로움, 예의, 지혜가


필요한 덕목이 되다보니 유가사항이 꼭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헌데 장강유역을 중심으로 한 남방에선 기후나 자연조건이


북방과는 반대로 따뜻하고, 물자가 풍부하다보니


사람들의 성품이 부드럽고 온화하며, 평화적이고 낭만적이라


먹고 사는데 연연하고 심한 갈등과 다툼보다는


인간 이성의 한계에 대한 각성에서 출발해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자연주의에 바탕을 둔 노장사장이 발달하게 된다.




 남방의 작은 나라에서 태어난 노자는 그 영향으로


인간 이성의 한계에 대해 “아무것도 없다”는 “무”의 상태와


인위적이고 의식적인 것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자연”의 상태를 통해


모든 것은 가만히 두면 스스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주장을 하며


“도는 언제나 무위하지만 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약한 입장을 지키면


천하 사람들이 계곡에 물이 모이듯 몰려든다.


그 자신이 결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욕된 것 같은 입장을 지키면


천하 사람들이 계곡으로 물이 흐르듯 따르게 된다.“




“굳은 것은 깨어지게 되고, 예리한 것은 꺾여 지게 된다.” 등




 삶에 있어 자연의 법칙에 따라 모든 자연의 실체 및 현상대로 되며,


그 자연을 통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야하고,


상황에 따라 전쟁이나 정치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에 전쟁, 정치를 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 할 수 있겠지만 필요악이라는 가정하에


그러한 논지를 편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노자를 읽으면서 대부분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을 보는 느낌으로


혹시 노자가 기독교를 알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자연의 현상이나 사회현상, 인간관계를 통해 기독교 사상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깨우쳐 동양에서 발생한 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게 된다.




 “교만하면 그로인해 스스로 재앙을 당하게 될 것이다.”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는” 잠언서 말을 옮겨놓은 듯하고,




“유약한 것이 억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는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한다.”는 서신서와 같고,




특별히 “덕을 두터이 지니고 있는 사람은 갓난아기에 비유할 수 있다.


그는 벌이나 전갈과 독사와 뱀도 쏘거나 물지 못하고,


사나운 짐승도 할퀴지 못하며, 사나운 새도 들이치지 못한다.


뼈는 약하고 살갗은 부드럽지만 손아귀는 굳게 쥐어진다.“라는 부분은


성경 이사야서에서 말하는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라는 대목과 똑같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구하면 얻게 되고 죄가 있어도 면하게 된다.”는 부분은


예수의 산상수훈에서 “구하라 주실 것이요”라는 말과 함께


‘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노자가 도라고 말했다면,


기독교에선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예수의 피’라고 하는


종교적인 교리가 아닌가 싶어 동양의 성경이라는 착각이 든다.




 이 책을 덮으면서 고전이 아닌 동양의 성경을 읽은 느낌이다.


종종 마음의 평정심을 잃을 때


조용히 낙숫물 소리를 들으면서 차분해 질 때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로 나를 다스리고 싶을 때


늘 곁에 두고 뒤적이고 싶은 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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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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