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캔디캔디

작성일: 2018.10.1

도서명 표기 — 친절한 티벳여우 스나오카 씨
글쓴이
큐라이스 그림/손나영 역
재미주의
평균
9.4 (45)
캔디캔디

그림만 보면 정체가 뭔가 싶습니다.
살찐 성견 같기도 하고 심술 궂은 고양이 같기도 하고.
그러나 실은!!

사진출처 : 나무위키

요렇게 생긴 티벳여우였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티베트 모래여우라나요.
실물과 그림이 정말 판박이군요.
스나오카씨 다큐 나온 줄!!

우리 눈에는 좀 웃긴가? 해탈한 것만 같은 표정이 귀엽나? 싶지만요.
이 얼굴이 저 세계에서 어느 정도의 험악함인지 알려드리죠.
뺀질뺀질 길바닥에서 담배연기를 흘리고 다니는 양아치들도
그의 얼굴을 마주하면 쌩하게 달아나고요.
웃던 아이도 그와 눈을 마주치면 바들바들 떨며 울음을 터트립니다.
게다가 할 줄 아는 말이라곤 "컹!" 아니면 "켕!" 뿐.
그럼에도 그는 인기만점의 티벳여우에요.
왜냐고요?

의협심!
아이들을 위협하는 못된 남자에게 으르렁 거릴 줄 알구요.

인내심!
개구쟁들의 짖궂은 장난에도 화내지 않아요.

양보심!
마지막 남은 소라빵도 양보할 줄 아는 바다 같은 마음씨는 또 어떻구요.
저라면 뺏길까봐 빵 앞으로 허겁지겁 달려가서 뚬쳤을텐데!

SUCCESS한 요리 실력! 운동으로 다진 청소력!은 덤!!

거기다 사운드 오브 뮤직과 피노키오를 좋아하는 영화 취향!
피노키오 이번에 실사화 된다는데 스나오카 씨 저랑 영화 보러 가시겠어요?
사컷 만화를 보며 데이트 신청하고 싶어지는 날이 올 줄이야.
훈훈하닼 훈훈햇 ㅋㅋㅋ

인생 다 산 듯한 표정을 하고서 토끼 무늬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고
치한을 퇴치하고 케이크를 굽고 꿀렁꿀렁 춤을 추는 이런 완벽한 여우남 어디 또 없나요?
없겠지, 없을 거야, 있어도 내건 아니겠지.
스나오카씨의 저 눈물이 제 마음에도 흐릅니다. 또르륵ㅠㅠ

현실에 없는 여우남 대신 스나오카 씨에게 충성을 다하겠습니닷>_<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들썩들썩,
당장 놀이터라도 나가서 아이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싶어질 거에요.
오며가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요.
남녀노소 모두에게 추천하는 웹툰만화책!! <친절한 티벳여우 스나오카 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