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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7.8.14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
- 글쓴이
- 문지현 저
사람과나무사이
정신과 의사에게 ‘자존감 대화법’을 배우다
저는 기본적으로 ‘대화법’ 책에 관심이 많은 독자입니다.
그래서 ‘대화법’이나 ‘소통’,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하는 책들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곤 하죠.
그러다 보니, 이 분야 책들을 비교적 많이 읽게 되는 편인데요.
그렇게 읽은 책들 중에는 만족스러웠던 책도 몇 권 있었지만(『비폭력대화』가 대표적), 대다수는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거나 그럴 듯한 제목으로 혹하게 하는 책들이었어요.
그런 책들의 경우, 대부분 처음에 ‘대화’와 ‘소통’에 관한 새로운 통찰과 노하우를 배우게 될 거라는 기대감을 잔뜩 안고 읽기 시작하다가 차츰 뒤로 갈수록 실망하게 되곤 했지요.
천편일률적인 내용에, 책마다 소개하는 특별한 스킬이랄까 비법이랄까, 암튼 그런 것만 익히면 저절로 대화와 소통의 달인이 되고,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도 녹록하지도 않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보니, 새로운 대화법 책이 나오면 일단 관심이 생겨서 요모조모 살펴보기도 하고, 그중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사서 읽기도 하지만 차별점이 없고, 또 그렇고 그런 내용에 실망하곤 했지요.
이번에 사서 읽은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은 위에서 말한 그런 유의 책들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일단, “이 스킬만 익히면, 이 비법만 배우면 당신은 화술의 달인이 되고, 인간관계가 저절로 좋아지고, 인생도 승승장구에 탄탄대로가 될 것이다”라는 ‘약장수식’ 내용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이 책의 저자는 ‘입 밖으로 내뱉는 말’보다 ‘마음속 말’에 더욱 집중하고, 소통을 잘하고 인간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대화의 스킬이나 비법, 노하우보다 마음을 잘 다스리고 생각을 잘 다스리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그는 그 연장선에서 우리의 ‘말’의 문제가 ‘마음’의 문제와 매우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다양한 심리실험과 풍부한 상담 경험 등을 통해 설득력 있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므로 마치 병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 없이 진통제만으로 병을 낫게 할 수 없듯 ‘말’의 근본적인 원인, 즉 ‘생각’과 ‘마음’을 잘 다스리고 바르게 해야 대화의 문제, 소통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고 회복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은 이런 유익하고 통찰력 있는 내용으로 빼곡한 책인데요.
오래전에 읽은 『비폭력대화』와 함께 제게 ‘대화’와 ‘소통’, 혹은 ‘인간관계’에 관한 소중한 지혜와 깨달음을 준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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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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