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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씻어 낸 가슴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나리
글쓴이
김종필 저
포르체
평균
별점9.2 (44)
爛滿

인생 어느 순간에 현타가 올 때가 있다.



정말 열심히, 이를 악물고 미친듯이 하는데 마치 거대한 벽이 나를 가로막고 있어서 그 어떤 것을 해도 안 되는, 그런 좌절과 슬픔이 연속되는 때. 



좌절에 좌절을 거듭하다보면 남는건 지하로 내려간 자존감과 상실감, 깊은 허무함밖에 없다. 그러다 가끔 찾아오는건 타인과의 비교로 인한 분노, 울분 정도인데 



이 모든 것들을 나름 잘 지나가면 어느순간 체념인지 해탈인지 모를 시기로 넘어간다. 



 



누군가는 그것을 내려놓음이라 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포기라 하며



여기 신부님은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면 신념이 된다고 하더라.



 



막연한 공허함에 허덕일 때 이 책을 만났다.



한창 야망에 넘치는 젊은 시절이었다면 이 책을 몇 장 읽고 던져버렸거나 아니면 읽다가 졸았을 것이다. 그런데 자의반 타의반 나의 보잘것없는 성취와 미래를 내려놓고 나니 이 책이 주는 위로가 상당해서 나도 모르게 자꾸 묵상에 빠지는 나를 발견했다.



가톨릭 신부가 되기 위해서 정말 많은 것을 놓아야 한다는 다큐를 본 적이 있다. 사람인데 얼마나 많은 세속의 유혹을 견디는게 말처럼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혹독히 자신을 수련하는 과정을 평생 지속하는 게 얼마나 어려웠을까. 그 모든 과정을 지나가고 또 현재에도 헌신하고 있는 폴리카르포 신부님의 잔잔한 문구들이 맑은 종소리가 되어 마음을 위로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 담겨있는 그림은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김혜남 교수님이 도맡았다. 몰랐는데 알츠하이머 투병중이고 힘든 와중에서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셨다고 한다. 그림에서 드러나는 치열함과 글에서 묻어나는 잔잔함이 묘한 밸러스를 이루어 이것도 신의 뜻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다 포기한 것 같이 말한다, 라는 말을 많이 듣는 요즘인데



이럴 때에 이 책을 만나서 참 다행이다 싶다. 이것도 하나님의 뜻이었을까 싶으니 참 깊고 헤아릴 수 없는 그 분의 마음을 되짚어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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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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