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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ay] 달콤 살벌한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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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tertainment
평균
별점7.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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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콤, 살벌한 연인> 2006년에 손재곤 감독이 만든 우스우면서도 깔끔한 사랑 영화다.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본 순진남 왕대우(박용우)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다보면,


실실 웃음이 나오다가 나중에는 웃음보를 터뜨려 같이 보는 이를 놀라게 할 수 있다.


 


2.


영문학을 전공하러 유학까지 갔다온 대학 강사인 왕대우는 서른이 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사내다.


(아무리 공부만 하는 샌님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 하구만...)


침대를 옮기다 허리까지 삐이고 나니 옆구리가 시린다. (찬바람이 불면 더 시리지...)


빨리 내 갈비뼈를 찾아야 할텐데...


 


여행사 사장이자 연애 박사인 동무 성식(조영규)한테 도움을 받으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숫기가 모자라 말을 제대로 붙이지 못하니 어느 아가씨가 좋아하랴.


 


그래도 같은 오피스텔에 살면서 얼굴이 익은 이미나를 보면서 밀어 붙여 본다.


동무의 도움으로 발을 들여 놓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앞길이 험난하다.


 


자주 만나 우스개 말로 마음을 열게 하고,


다음에는 거리를 없애려면 반말을 해야 한다. (대우는 간이 적어 어렵다)


거리가 가까워지면 극장 같은데서 손이든 팔이든 잡고 닿아야 하고,


그러다 어느날 입맞춤으로...


이런 단계를 거쳐 잠자리를 같이 하는 사이로 나아가야 끝이 난다.


 


과연 우리의 왕대우는 남들이 다 한다는 이런 단계를 잘 지나갈까?


여리디 여린 모습으로 대우의 가슴을 흔들어 놓는 이미나가 숨긴 일을 알면 까무라칠텐데...


 


3.


이미나로 나온 최강희의 연기가 빼어나다고 하는 이가 많다.


미술을 공부하고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다가 왕대우와 성식이 짝을 이뤄 네 사람이 만났을 때,


그 이름도 이름난 '죄와 벌'을 몰라 벌을 받는다.


아무리 그래도 도스토에프스키는 알아야지...(근데 그거 모르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뜻밖으로 많은데...


우리나라 사람들만 책은 읽지 않고 책 이름과 지은이만 달달 외우지...)


 


게다가 제 집에 걸어놓은 그림을 그린 이가 몬드리안 이었지만 책을 지은이로 잘못 말하고,


고흐가 책에서 감동을 주었다고 역사를 뒤집어 엎는 엄청난 일을 벌인다.


(같이 간 왕대우...아, 쪽 팔려)


 


그런데 나는 백장미로 나온 키가 큰 조은지의 연기가 훨씬 좋아 보인다.


미나한테 눈길을 주는 왕대우를 꼬셔 보려고 장미는 가슴이 깊이 패인 옷을 입고는 포도술과 잔을 들고


대우가 사는 오피스텔에 들어갔는데, 처음으로 미나를 사랑하게 된 대우가 넘어갈 리가 없다.


 


쇼파의 모서리에 쪼그려 앉아 장미의 짖궂은 장난을 넘기려 하는데,


"봤지" "뭘" "사내는 다 똑 같애. 내 가슴을 봤잖아"


"내가 보긴 뭘 봐...장미씨가 먼저 보여 주고는..."


 


죽은 이를 묻으려 산에 갔다가 구덩이를 파다 말고, 그 동안 맞대꾸하면서 동무처럼 지내다가 갑자기


"언니, 언제까지 파야돼? 이 정도면 한 사람쯤은 묻을 수 있는데..."


"장미야, 뚱딴지같이 언니...는 뭐야?"


"언니, 사실 내가 기죽기 싫어서 두 살 올렸거든"


 


왕대우로 나온 박용우는 더 잘 하기 어려울만큼 빼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보러 가자고 미나한테 말을 해야 하는데 겁이나서 말을 못하자,


성식이 큰 소리로 말하고는 대우를 떠밀어 버린다. 이를 어째. 잘 수습해야 하는데...


 


4.


사람 몇이 죽어 자빠지고, 주검을 산에 파묻기까지 하니 무서운 영화일텐데,


박용우의 우스개 소리와 백장미의 애인으로 나오는 양아치 계동(정경호)의 모습에 코미디로 넘어간다.


 


잘 짜여진 각본 덕분에 언제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감독이 각본까지 썼다.


오랜만에 즐거우면서도 마음에 와닿는 좋은 우리 영화를 구경했다.


 


감독은 해피엔딩을 그리지 않는다. 죄는 지은대로 가고 복은 뿌린대로 간다고.


그런데 코엔 형제 감독이 그리듯이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죄값을 치루도록 하지는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지은 죄는 봐 주자는 뜻일까?


그러나 보는 이들은 나중에 왕대우와 이미나가 잘 될 것같이 느껴진다.


 


디브이디를 사서 본 것이 아니라 텔리비전에서 보았기 때문에 디브이디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나중에 구하면 다시 고쳐 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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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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