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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같은 걱정 한입씩 먹어치우자
글쓴이
장신웨 저
리드리드출판
평균
별점9.6 (63)
위편삼절

 







 



기우(杞憂)



하늘이 무너질까 봐 걱정이 돼서 밥도 못 먹고 잠도 잘 자지 못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뜻하는 유명한 고사성이다.



 



학창 시절에 이 고사를 배울 때만 하더라도 '세상이 이렇게 밝고 아름다운데 왜 저런 이해할 수 없는 걱정을 하고 있지' 하며 공감 제로의 시각으로 바라봤었는데, 세월이 흐르며 나이를 먹을수록 걱정과 불안이 많아지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서글픈 감정을 느끼곤 한다.





과거의 나쁜 경험이나 안 좋았던 기억이 현재에 나를 힘들게 하는 경우도 많지만 걱정과 불안에 대한 대부분은 미래에 대한 것들이다.



 



특히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므로 이러한 불확실성이 불안의 주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확실성이 안 좋은 일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항상 머릿속에는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자리 잡으며 걱정과 불안의 몸집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과거 인류가 제대로 된 문명을 이루기 전 선사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위험 감지 능력으로써의 불안에 대한 민감성을 높였다곤 하지만 요즘과 같은 현대 사회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 보인다.





걱정과 불안을 떨쳐버리는 첫걸음은 아마도 자기 자신에 대한 정확한 파악일 것이다.



 



세상에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분명 나 자신이겠지만 내가 누군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 상대방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이 객관화된 시각으로 치부하며 진지한 자아 인식 없이 받아들이고 마는 것이다.



 



"자기 주관을 확고히 세우지 않으면 위험에 빠진다. 쉽게 무리를 따르고, 쉽게 무감각해지고, 쉽게 거대한 분노와 불안에 휩싸이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체내 감각은 희석된다. 독립적인 개체로서의 존재감이 상실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의 내면은 쉽게 외부의 영향을 받는다."



 



아무리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만 요즘 사회는 집단 그리고 타인의 영향을 너무나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 특히 SNS와 같은 1인 미디어의 등장과 발전은 얼핏 보면 자아의 독립성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대리만족이나 내적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불안과 걱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있다. 바로 '트라우마'다.



 



과거의 안 좋고 끔찍했던 경험이나 사건이 무의식 기억 저편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 현재의 나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뜻하는 PTSD도 자주 언급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트라우마를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노력하여 감정을 제어할 수 있으면-자신이 감정의 통제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즉 나 자신의 문제만 해결하면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회복되기 위해서는 회복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아니라 '방치'가 필요하다고 책은 얘기하고 있다. 통제를 좇기 위해 더 노력하지 말고 트라우마를 일으킨 인지와 행동 방식을 버려라고 말이다. 이러한 인과를 깨야 다시는 그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자유분방한 연기로 관중을 사로잡던 코미디의 거장 중에는 예민하고 우울했던 사람이 많다. 어느 예술가와 철학자가 고통을 겪지 않았을까? 위대한 작품은 고통에서 나온다. 어떤 사춘기 소년이 막막한 길을 걷지 않았을까? 세상의 모든 사랑은 웃음과 눈물로 완성된다. 지진, 홍수, 전염병의 고통은 오히려 힘겹게 행복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모든 마음의 고통이 생명의 지혜와 잠재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삶은 늘 우리를 상처투성이로 만들지만, 나중에는 상처받은 곳이 가장 강해질 것이다.' 헤밍웨이의 말처럼 ‘트라우마’는 스스로 생명을 구할 ‘힘’이다."



 



불안과 걱정을 잠재우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바로 '글쓰기'다.



일기가 됐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는 글쓰기를 꾸준히 하게 되면 분명한 효과를 보리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얘기하고 있다.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과연 우리는 남이 아닌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얼마나 갖고 있었나 되돌아보자.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의 모든 시선과 생각은 밖을 향하고 있다. 이제는 방향을 우리 내부로 돌려야 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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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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