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흥미를 붙인건 5월쯤, 취미로 즐겨보자 생각하고 쫌쫌따리 그림을 공부했다. 그 전에는 그림을 한 번도 그리지 않다가 성인이 되고 나서 시작하려니 손에 붙지도 않고 누구에게 배우기에도 심적으로 어려워서 소홀하게 되었다. 그러는 새에 머릿속에 그리고 싶은 건 넘쳐나는 것이 문제였다... 그럼에도 이상은 높은데 손이 따라주질 않으니 너무 답답한 느낌에 그렇게 손에서 놓나 싶으면서도 간간히 그림을 그려왔었는데 어떤 웹툰작가이자 스트리머이자 유튜버인 박지작가님 스트리밍 방송에서 보고 당일에 바로 구매했다. 

아래 배경은 무시해주세요 제꺼 아니에요..

이 책의 부제에서부터 알 수 있듯 해부학부터 옷주름까지 배우는 책으로 나같은 그림 기초를 키우고 싶은 초보그림쟁이에게 딱 맞는 책이다.

첫 장을 폈을 때부터 좋았던 내용은 프롤로그의 선연습인데 특히 선의 종류와 그 선을 연습하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줘서 좋았다. 예전에는 긴선만 주구장창 연습했는데 선을 긋는 방법, 짧은 선, 중간 선, 긴 선, 곡선을 연습하는 방법... 누가 이렇게 상세히 알려줬던가 싶었다. 

... 선연습 한 사진이 업로드가 안 된다...ㅠㅠ 업로드하고 싶었는데..;

파트 1의 인체 구조 익히기!

다른 작법서도 그렇긴 하지만 이 책은 특히나 글이 적고 그림이 많다. 

그림만 봐도 이해가 쉽지만 글도 초심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간결하게 적혀있기 때문에 초심자면 글도 읽어보길 추천한다. 

글씨를 대충써서... 그림만 보기를 바람 그래도 작법서 후기인데 그림은 들어가줘야 하잖아요~

그림 프로그램은 클립스튜디오이다

파트 1의 첫 번째 장 공부한 흔적!

가장 궁금했던 인체도형화도

보면 점점 갈수록 선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이 뒷장에는 인체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방법이 기재되어 있다. 콘트라포스토 자세나 발레동작 등의 포즈가 있어서 교재에 있는 포즈를 연습하고 나면 다른 사진으로 움직임 표현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표정묘사나 인체의 해부학적인 특징, 구도에 따른 얼굴의 형태, 머리카락의 구조와 특징, 옷의 구조부터 심지어 신발의 이해까지... 상세페이지만 봐도 연습에나 실전에나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정말 좋았다.

사실 이전에 한 작가님의 작법서를 중고로 구매해 공부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기본기가 안 돼있으니 진도가 안나가서 애먹었었다. 내 그림이지만 선이 다 삐뚤빼뚤하고 비율이 안 맞아서 애정이 안 들었다. 그런 나에게 이 자연스러운 인체 드로잉은 다시 펜을 잡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그리면 그릴수록 그림에는 기초가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이 책을 다 떼면 전의 작법서를 다시 공부하려고 한다. 

이 책은 특히 그림을 이제 그려보려 하는 초심자분들께, 다른 작법서로 공부했을 때 어디선가 막혔던 분들께 특히나 추천드린다. 

아직은 파트1을 공부하고 있지만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내 마음에 쏙 드는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그리러 가야겠다ㅎㅎ